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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렬의 금융이야기] '채용비리' 논란…우리은행 응시자들의 마음

  • 송고 2017.10.26 10:37 | 수정 2017.10.27 10:45
  •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EBN 경제부 금융팀 이송렬 기자.ⓒEBN

EBN 경제부 금융팀 이송렬 기자.ⓒEBN

우리은행은 지난 주부터 오는 금요일까지 신입사원 면접을 진행 중입니다.

이와 맞물려 우리은행 신입채용에 비리가 있었다는 내용이 심상정 정의당 의원으로부터 확산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은행 신입사원 공채에서 금융감독원 임원, 국정원 직원, 전 행장 및 부행장 VIP 고객의 자녀 등이 추천을 받아 신입사원으로 채용됐다는 내용입니다.

특히 심 의원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를 통해 입사한 인원은 총 16명인데 이는 지난해 우리은행 전체 합격자인 150명의 10%를 넘는 수준입니다.

일각에서는 우리은행 인사비리를 두고 '우리 때도 이런 얘기는 있었다', '어느 금융권이나 비슷하지 않느냐' 등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등의 반응을 내놓기도 합니다.

그만큼 이미 채용과 관련된 인사비리가 만연해있기 때문일까요. 통계청에서 조사한 금융보험업 취업자 수는 지난 5월 기준으로 76만7000명입니다.

만약 우리은행과 같은 사례가 금융권에 만연하다고 보면, 7만여명에 달하는 인원이 이 같은 사례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금수저'·'흙수저'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수많은 청년들은 우울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학자금 벌기가, 취업준비가 쉽지 않았고 출신성분까지 따지고 드니 막막했기 때문이겠죠.

그렇지만 바뀌는 것은 없습니다. 그들은 '어쩔 수 없지'라는 생각을 한 번 곱씹고 다시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바늘구멍보다 더 좁아진 취업문을 뚫기 위해 몇 년씩 준비해온 이들이 불의를 참지 못해 쉽게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저에게 말을 해주던 지원자들의 목소리가 귀에 생생합니다.

"여기(우리은행) 면접 보러 온 사람 중에 그(인사비리) 내용 모르고 온 사람이 있을까요? 하지만 그 것까지 신경 쓸 만큼 여유롭지 못한 상황이잖아요. 취업해서 하루 빨리 이 생활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 뿐이죠."

"10%에 들어갈 수 없으면 나머지 90%에 들어가면 되잖아요. 어차피 10%는 저희 같은 일반 응시자들이 침범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보는게 더 속편할 것 같아요. 일반 응시자 한 명이 나서서 바꿀 수 있는 인사제도는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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