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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환자 1만명 시대…국산 치료약 멀었나

  • 송고 2017.10.28 06:00 | 수정 2017.10.28 12:14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2016년 에이즈환자 1만1439명, 10년 새 두 배 이상 늘어

국산 치료제 '0개'…명문, 스마젠, 에스티팜 등 고군분투

ⓒ연합뉴스

ⓒ연합뉴스


부산 지역 한 20대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의 무작위 성매매 사건으로 '에이즈 집단감염' 사회적 공포가 확산되며 관련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국산 에이즈치료제 개발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와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에이즈 환자는 지난해 기준 1만1439명에 달한다. 2007년 5300여명 수준이던 에이즈 환자 규모는 최근 10년 새 2배 이상 커지며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치료제 수요가 높아지면서 HIV치료제 시장도 연 700억원 규모까지 커졌다.

에이즈는 사람의 면역세포를 파괴하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로 인한 면역결핍증으로 주로 이성·동성 간 성접촉으로 발생한다.

대표적 난치질환인 에이즈는 최소 3가지 이상의 약물을 동시 투여하는 칵테일 요법(HAART)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평생 여러 개의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경제적 부담과 복약에 따른 부작용으로 고통받는다.

국내 에이즈 치료 시장은 길리어드 '스트리빌드'와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 '트리멕' 등 다국적 제약사 제품에 100% 의존하고 있지만 개발에 선뜻 나서는 곳은 없다. 바이러스성 질환의 특성상 임상 시험이 까다롭고, 글로벌 치료제의 벽을 뚫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상위제약사 가운데 R&D(연구개발) 비중이 매출 대비 10~20% 수준으로 그나마 높은 한미, 녹십자, 유한, 대웅, 종근당, JW중외 등 주요 상위제약사들도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에 에이즈를 포함한 곳은 한 곳도 없다.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로 유명한 셀트리온은 2003년 창립 초기 에이즈치료제 개발에 나섰지만 임상 실패 후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임상 실패로 치료제 개발을 접은 바 있다. 향후 (개발 재개를 할 지)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현재는 바이오시밀러, 바이오베터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위제약사 관계자는 "이미 여러 치료제가 나와있는 상황이고, 임상이 어려워 개발에 선뜻 나서긴 힘들다"며 "국내 수요만으로는 임상을 꾸리기 힘들다. 글로벌 임상에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데 시장성 만으로 밀어부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치료 불가능한 난치병이라는 인식이 강해 쉽게 개발에 나서기 힘든 분야"라면서도 "현존하는 해외 치료제도 완치의 개념이 아닌 증상 악화를 막아주는 정도라 개발에 성공만 한다면 전세계 20조원에 달하는 블루오션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가운데 에이즈 치료제 개발중인 곳은 스마젠, 명문제약, 에스티팜 등 소수에 불과하다.

미국 FDA승인 치매치료제 약물로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명문제약은 지난 2011년 에이즈 질병치료를 위한 한미공동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해 현재 전임상(동물실험)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아제약·동아에스티의 원료의약품 계열사 에스티팜은 지난해 하반기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에이즈 치료제 후보물질 'STP03-0404'에 대한 특허지분과 공동연구결과를 이전 받아 독자 개발에 돌입했다. 후보물질 발굴은 신약개발의 가장 기초단계다. 에스티팜은 복약순응도를 높인 차세대 에이즈 치료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IT업체 큐로컴의 신약개발 자회사 스마젠은 2000년부터 에이즈 예방과 치료 효과를 동시에 지닌 에이즈백신 개발에 집중해왔다. 최근 미국 FDA와 임상 2상 돌입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이상균 스마젠 사장은 지난달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2019년 임상시험 2상을 마친 후 글로벌 임상시험 3상에 들어갈 것"이라며 "2022년 세계 최초로 에이즈 백신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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