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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수처리 포트폴리오 구축…아시아 시장 본격 진출"

  • 송고 2017.10.30 10:07 | 수정 2017.10.30 10:54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환경부로부터 가압식 멤브레인 수처리시스템 환경신기술 인증

산업용수 시장 적극 공략…노후정수장 개량 공사 사업 수주 목표

[사진=효성 블로그]

[사진=효성 블로그]

효성이 환경신기술 인·검증을 받아 멤브레인 수처리시스템을 앞세워 아시아 수처리 시장 진출을 노린다.

효성은 최근 환경부로부터 가압식 중공사막을 적용한 멤브레인 수처리시스템으로 환경신기술 인·검증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3년 침지식 멤브레인 수처리시스템에 이어 가압식 멤브레인 수처리시스템까지 환경신기술 인증을 획득하게 됐다.

효성 측은 침지식, 가압식 멤브레인 수처리시스템의 환경 인증으로 정수처리, 산업용수, 하수재이용 등 다양한 수질과 현장 특성에 적합한 최적의 분리막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멤브레인은 '막'을 뜻하는 것으로 깨끗한 물만 통과시키고 그렇지 않은 물질은 걸러내는 여과막을 말한다.

효성의 멤브레인 수처리 시스템은 기공 사이즈 0.03㎛의 중공사 분리막을 이용해 물속의 탁질 오염물질과 대장균, 병원성 원생동물 등을 99.99% 이상 완벽히 제거할 수 있다. 0.03㎛는 머리카락 굵기의 2000분의 1에 해당한다.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효성의 기술은 '응집제 자동제어 및 배출수 순환 플러싱에 의한 가압식 막여과 정수처리 기술'로 국내 최고 수준의 80LMH 고유량 운전이 가능하다. 운전 유량이 높을수록 같은 시간 동안 정수 여과량이 많아 효율이 높다.

효성은 막여과의 전처리 단계인 응집공정의 응집제 주입량을 막의 오염이 최소화 되도록 자동제어해 운전안정성도 향상시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원수에서 깨끗한 물을 얻어내는 정도를 나타내는 회수율이 보통 95% 내외이지만, 회수율을 97%까지 높인 것도 신기술로 인정받았다.

효성은 막 여과 시에 버려지는 배출수를 다시 활용해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분리막을 세정하는 데 재이용해 막여과 공정에서 버려지는 물의 양을 줄이고, 시설 비용도 줄이는 등 경제성을 높였다.

효성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해수담수화, 하폐수재이용 등 산업용수 시장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또 이번 인증으로 얻게 된 입찰 자격 및 가점을 적극 활용해 정부에서 발주하는 노후정수장 개량 공사 사업 수주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세계 수처리용 분리막 시장규모는 연 7조3000억원 규모로, 이 중 중공사막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2조5000억원으로 연 평균 1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허형우 효성 물사업 담당 상무는 "최근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시장에서 멤브레인 수처리 기술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며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신흥 아시아 국가에서 사회 인프라 차원에서 수처리 시설을 크게 늘리면서 수처리 시장도 큰 폭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국내외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수주 레퍼런스,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효성은 가압식 멤브레인 시스템을 지난 2012년 녹산하수처리장 하수재이용 파일럿에 적용한 이후 2015년 효성 용연공장의 산업용수 시설에도 적용해 운전 중이다. 싱가폴 PUB 해수담수화 시설에도 적용 시험운전 중이며, 오는 12월 파주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에도 이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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