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목 쏠리는 해외 4차산업...재간접 공모펀드 출시 급증

송고 2017.10.30 11:23 | 수정 2017.10.30 11:27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해외에 투자하는 재간접 공모펀드 지난 하반기부터 1조2840억원 '증가세'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펀드·삼성픽테4차산업글로벌 펀드 등 '인기몰이'

올해 해외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해외투자 재간접형 공모펀드에 자금 유입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해외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해외투자 재간접형 공모펀드에 자금 유입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차산업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모·사모를 합친 해외투자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지난 17일 기준 120조2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하반기부터 이달 까지 해외투자펀드 순자산은 약 9조5000억원 늘었는데 공모펀드는 3조330억원 증가했다. 아직 사모펀드 위주의 시장이지만 이 가운데 공모 재간접 펀드는 1조2840억원이 증가하면서 주식형 펀드 다음으로 증가폭이 컸다.

특히 글로벌 4차산업 주식에 투자하는 재간접 공모펀드가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4차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는 아직 4차산업 열풍이 미진하면서 투자처가 마땅하지 않아서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펀드'는 올해 2060억원이 몰리면서 4차 산업혁명 펀드 중 자금유입 1위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애플 알파벳(구글) 인텔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7월 4차 산업혁명 관련주에 집중 투자하는 '삼성픽테4차산업글로벌디지털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에는 850억원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는 스위스 픽테자산운용사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상품으로 4차산업 혁명 관련 혁신적인 글로벌 기업을 발굴해 투자한다. 공유경제, 핀테크, 소셜 미디어, 빅 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E헬스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테마를 7가지로 분류하고 핵심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펀드의 운용전략이다.

삼성자산운용이 로스차일드그룹와 협업한 '삼성로스차일드 4차산업빅데이터펀드'도 있다.

재간접 공모펀드 가운데 이머징 투자도 4차산업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글로벌 이머징 시장의 저평가된 가치주에 투자하는 '이스트스프링 글로벌 이머징 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을 출시했다.

이 펀드는 투자자산의 대부분을 이스트스프링인베스트먼트 싱가포르법인의 'GEM(Global Emerging Markets) 다이내믹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지난 7월 글로벌 신흥시장(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재간접 공모펀드를 출시했다.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펀드 중 성과가 좋은 펀드를 골라 투자하는 방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재간접 공모펀드는 최근 헤지펀드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다양화되면서 인지도와 함께 투자자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며 "또한 글로벌 증시가 강세하면서 해외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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