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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RG발급 '11월 23일'로 연기...“급한 불 껐지만...”

  • 송고 2017.10.30 23:05 | 수정 2017.10.30 23:19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STX조선 노조, RG발급 마감일(31일) 하루 앞두고 상경집회

산업은행에 RG발급…정부에 중형조선소 지원방안 마련 촉구

30일 산업은행 여의도 본사에 방문한 금속노조 STX조선해양지회가 상경집회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EBN

30일 산업은행 여의도 본사에 방문한 금속노조 STX조선해양지회가 상경집회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EBN


STX조선이 수주한 총 4척의 석유제품선에 대한 RG발급 기간이 오는 11월 23일까지로 당초 RG발급 마감일(10월 31일)로부터 23일 연장됐다.

이에 STX조선은 최대 1.3억달러 규모의 석유제품선 4척의 수주 계약이 취소될 최악의 상황은 막았지만, 산업은행은 여전히 STX조선이 저가 수주에 나서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이유로 RG발급에 대한 확답을 미루고 있다.

30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STX조선해양지회는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가 있는 경남 김해을 김경수 의원 국회의원실을 차례로 방문하는 상경집회를 실시했다.

이번 상경집회는 지난 7월 그리스 선사 오션골드(OceanGold)로부터 수주한 5만1000DWT급 MR탱커 2척에 대한 RG 발급이 약 3개월째 미뤄지며 본래 10월 31일, RG발급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이들 선박의 척당 선박가격은 3300만 달러 수준이며 동형선 2척에 대한 옵션 계약이 포함됐다.

STX조선해양은 본래 오는 31일 RG발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1억3000만달러 규모의 4척의 수주 계약은 취소될 위기를 맞게 됨에 따라 선사측에 11월 23일까지 RG발급 기간을 약 한달만 더 기다려 것을 다시한번 요청했다.

이를 그리스 선사가 받아들이면서 이달 31일까지인 RG발급 기간은 23일 더 연장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해양지회 관계자는 "어렵게 수주한 선박 계약 취소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선사측에 RG발급 기간을 11월 23일로 약 한달만 더 미뤄달라고 요청했고, 오션골드가 이를 받아 들여 다행히 RG발급 기간이 한달더 연장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사들이 RG발급 기간을 재차 연장해주는 사례는 극히 드물며 이는 그만큼 STX조선해양의 선박 건조 기술력 및 선박 품질을 믿다는 뜻으로 볼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라도 수주한 선박들의 건조에 나서 선사측에 정상 인도해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STX조선해양은 지난 8월 건조 중이던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의 갑작스러운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선사측에 지난 9월 RG발급 기간을 1개월 더 연장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RG는 조선사가 주문받은 배를 넘기지 못할 때를 대비해 은행들이 수수료를 받고 발주처에 선수금을 대신 물어주겠다고 보증하는 것이다. 선사는 RG 발급을 확인한 후 최종계약에 서명하며 이를 발급받지 못하면 수주계약은 취소된다.

30일 산업은행 본사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를 방문한 STX조선해양지회가 상경집회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EBN

30일 산업은행 본사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를 방문한 STX조선해양지회가 상경집회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EBN


이에 따라 앞으로 남은건 산업은행의 RG발급이다. STX조선 노조 측에서는 그럼에도 산업은행은 저가 수주로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는 이유를 반복하며 RG발급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STX조선해양의 RG 발급 기간이 연장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음달 RG 발급 마감일까지 상황을 더 면밀히 지켜보고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강재가격 인상 등에 따라 선박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분위기인데 STX조선의 계약조건으로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익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선업계에서는 STX조선이 저가수주를 했다는 산은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분위기이다.

클락슨 기준 지난달 말 5만1000DWT급 MR탱커는 STX조선의 수주금액과 동일한 척당 3300만달러 수준에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다 중국이 현재 시장가격보다 저가에 수주영업에 나서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STX조선은 기술력과 선박 품질만으로 그리스 선사로부터 제대로 된 시장가격에 수주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STX조선 노조 측에서는 또한 산은이 RG 발급을 미루는 이유로 중형조선소 지원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TX조선해양은 이날 김경수 의원 국회의원실을 찾아 조속한 중형조선소 지원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노조 관계자는 "은행이 봤을때 수익이 안 난다고 하지만 시장가격에 맞춰 수주가 이뤄지고 있다. 예전만큼 선가가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선가가 오를 때까지 기다릴 수만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중형조선소를 살리겠다고 계속해 말하고 있지만 제대로된 지원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으며 RG발급 등 지금 당장 필요한 정책들이 있으면 적극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최근 한국 조선업계의 잇단 선박 수주 등 업황이 살아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조선 빅3 이외 선박 건조 기술력 및 선박 품질 경쟁력을 갖춘 STX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등 중형조선소들을 위한 지원방안도 조속히 마련되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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