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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어디까지 오르나…280만원대 포문 열었다

  • 송고 2017.11.01 17:00 | 수정 2017.11.01 17:00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매 분기 실적 경신에 주주 환원 정책…경영진 세대 교체까지 투자심리 개선

유안타증권 목표가 380만원까지 올려…현대차투자·메리츠·KTB도 줄줄이↑

삼성전자는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89% 오른 286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EBN

삼성전자는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89% 오른 286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EBN

삼성전자 주가가 1일 280만원대의 포문을 열었다. 장중 한때는 287만5000원까지 올라 290만원 고지를 넘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89% 오른 286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세운 275만4000원의 종가 기준 최고가를 하루만에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280만9000원에 거래되며 사상 처음으로 280만원대에 진입했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233만5000원에 장을 마쳐 역시 장중 및 종가 기준 최고가를 하루 만에 다시 썼다.

삼성전자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매 분기 경신하면서 전날 발표한 주주 환원 정책과 경영진 세대교체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3년간 배당을 올해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내년 1월 말까지 자사주 보통주 71만2000주, 우선주 17만8000주를 취득해 소각하는 내용을 담은 주주환원정책을 전날 발표했다.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도 높아지며 목표주가 380만원도 등장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모멘텀과 주주환원정책 등을 거론하면서 "시가총액 500조원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300만원에서 380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종전까지는 가장 높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신한금융투자가 10월에 내놓은 350만원이었다.

KTB투자증권(330만원→345만원), 현대차투자증권(310만원→340만원), 메리츠종금증권(304만원→340만원) 등 다른 증권사들도 이날 줄줄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사장단 인사에 대해서도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전날 삼성전자는 반도체·디스플레이(DS) 부문장에 김기남 사장, 소비자가전(CE) 부문장에 김현석 사장, 인터넷·모바일(IM) 부문장에 고동진 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후속 임원 인사 등을 통해 세대교체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가 안정 속의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메모리 사업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유지한 증권사도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체들의 설비투자 증가폭이 예상보다 커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D램과 낸드(NAND)의 공급부족이 완화되면서 가격하락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를 종전처럼 325만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증권도 비슷한 이유로 삼성전자에 대한 310만원의 목표주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황민성 연구원은 "메모리 사업의 방향성이 내년 중반 이후 바뀔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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