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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틸렌 강세 지속 vs 공급과잉…엇갈리는 전망 속 4분기는?

내년 미국 ECC 설비 증설 본격화…에틸렌 스프레드 11~34% 감소 전망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ECC 증설 걱정할 수준 아니다"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7-11-06 06:00

▲ 롯데케미칼 LC타이탄. [사진=롯데케미칼]
올해 에틸렌 스프레드가 강세를 보이며 화학업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가운데 내년 미국 대규모 에탄크래커(ECC) 증설에 따라 에틸렌 스프레드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6일 화학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화학업계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의 내년도 생산능력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3분기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높은 기초유분 수익성에 힘입어 각각 7897억원, 766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기초유분 수익성이 높게 나타난 데에는 올해 8월 말~10월 초 미국 텍사스 주를 덮친 허리케인 하비(Harvey)의 영향이 컸다. 텍사스에 위치한 화학공장에서는 미국 내 에틸렌 생산량의 4분의 3이 생산된다. 전세계 에틸렌 수요의 8%에 해당되는 규모가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스프레드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된 것.

또 허리케인 하비 때문에 신규 ECC의 가동 시기도 2~3개월 지연되면서 ECC 증설 영향이 시장에 크게 작용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 3월까지 총 11기의 신규 및 증설 설비들이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세계 에틸렌 수요의 7.4%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며 "내년 1분기 에틸렌 공급량은 올해 3분기 대비 급등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에틸렌의 공급 증가보다 늘어나는 공급을 소화할 수 있는 수요가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유가가 상승하지 않는 한 에틸렌 수요탄력성이 세계 GDP 성장률 대비 2배까지 확대되기는 어렵고 현실적으로 0.8~1.6배 정도로 추정돼 2018년 에틸렌 스프레드는 전년 대비 11~34%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 [자료=한국투자증권]

반면 영업이익의 상당부분을 에틸렌에서 얻고 있는 롯데케미칼은 내년에도 에틸렌은 타이트한 수급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은 "당초 미국 ECC가 내년까지 약 840만톤 규모의 신증설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신증설 계획이 지연되면서 내년 약 540만톤 수준의 신증설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전세계 에틸렌 수요가 1억4000만톤으로 예상되는데 GDP 대비 1.2~1.3%의 에틸렌 수요 증가가 있기 때문에 내년도 500만~600만톤의 에틸렌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자연적인 수요 증가분 내에서 신증설이 이뤄지기 때문에 타이트한 수급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은 ECC 신증설로 인한 반대급부에도 주목했다. ECC 신증설로 당분간 NCC 증설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것.

김 사장은 "ECC는 에틸렌에 국한돼 있지만 NCC에서는 에틸렌을 비롯해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을 얻을 수 있다"며 "NCC 신증설이 위축되면서 전체적으로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의 공급이 늘어날 여력이 많지 않아 롯데케미칼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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