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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뉴 캠리, 30대 노린 당돌해진 얼굴과 가벼워진 몸놀림

세련된 디자인과 단단해진 플랫폼 '변화의 캠리'
고효율·고출력의 '와일드 하이브리드'로 주행의 즐거움 더해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등록 : 2017-11-05 07:00

▲ 뉴 캠리. ⓒ한국토요타

캠리가 돌아왔다. 캠리인데 캠리가 아닌듯 섹시하고 몸놀림은 몰라보게 터프해졌다.

뉴 캠리는 이번 8세대를 맞으며 가장 큰 변화를 거쳤다. 토요타 스스로 '전례없는 변화'라고 말하는 혁신적 변화다. 새로운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사소한 디테일까지 기존과는 다른 캠리를 만들기 위한 회사의 고민이 진하게 담겼다.

이같은 캠리의 쇄신은 뉴 캠리의 타겟을 보다 젊은 층으로 끌어내리면서 시작됐다. 토요타는 캠리의 소비층을 3040대 밀레니얼 소비층으로 정조준하고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고효율만을 강조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받아드렸다.

하이브리드 세단의 가장 큰 미덕은 경제성임에도 그에 앞서 모델 자체가 매력적이지 않다면 젊은층에는 팔리지 않는다. 모범적이고 따분한 이미지보다는 거칠고 예측할 수 없는 '나쁜 남자'가 더 매력적이듯 말이다. 그래서 뉴 캠리는 '와일드 하이브리드'로 재탄생했다.

지난달 23일 뉴 캠리를 만났다. 낮게 깔린 차체는 기존 캠리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토요타 특유의 '킨 룩(KEEN LOOK)은 유지하면서도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을 중심으로 날카롭지만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개인적으로 외관 디자인의 변화에는 두 엄지를 들어주고 싶다.

신형 플랫폼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이 적용된 차체는 와이드 앤 로우 스탠스에 의해 저중심의 역동적이고 안정적인 실루엣을 갖추고 동시에 강성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렸다.

시승을 위해 운전석에 오르니 깊이 꺼지듯 착석된다. 차체에 오르는 느낌부터 이전의 캠리와는 다른 스포티한 감성을 마주하게 된다. 보다 낮아진 차체에도 운전시야의 개방감은 더욱 확장됐다.

실내 인테리어는 독립성이 강조된다. 운전석을 향해 살짝 몸을 비튼 듯한 센터패널과 기어박스를 중심으로 조수석과 공간이 구분된다. 넓어진 휠베이스로 뒷자석 레그룸도 넉넉하게 확보된다.

▲ 뉴 캠리 실내 인테리어. ⓒ한국토요타

이날 시승코스는 서울 잠실을 떠나 양평을 거쳐 왕복하는 100여km 구간이다. 하이브리드 모델로 시동음은 일부러 귀를 기울여야 알 수 있을 정도로 조용하다. 부드럽게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미끄러지듯 출발한다.

전체적인 주행성능과 승차감은 기존의 캠리가 가진 강점을 그대로 계승한다. 다만 여기에 경쾌함이 추가됐다. 탄력있는 시내주행과 탄탄한 바디가 끌어내는 단단한 안정성이 매력적이다. 다만 중속 이상에서는 거친 엔진음을 뱉어내며 다소 아쉬운 가속력을 냈다.

구불구불 좁은 길을 따라 유난히 과속방지턱이 많은 길을 달리는데도 요철감이 부담스럽지 않다. 노면 진동을 부드럽게 흡수하면서 만족스러운 승차감을 낸다. 새롭게 개발된 프론트 맥퍼슨 스트럿 리어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의 적용으로 보다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와인딩 역시 부드럽고 안정감있다. 단단해진 접지력과 향상된 차체 강성으로부터 나오는 강화된 조종안정성이 탄탄하게 잡아준다.

고출력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한 파워트렌인의 효율성은 칭찬을 아낄 필요가 없다. 특히 에코모드에서는 오토 글라이드 컨트롤을 통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도 지나지게 속도를 깎아먹지 않아 효율을 방해하지 않는다. 공인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6.7km/ℓ로 이날 시승에서는 17.8km/ℓ의 연비를 찍었다.

캠리는 더이상 진부한 중형세단이 아니다. 시선을 끄는 세련된 외모만큼 '놀 줄 아는' 하이브리드카로 다시 태어났다. 30대를 노린 캠리의 전략은 이미 초반 흥행성적을 통해 충분히 적중하고
있음이 증명되고 있다. 늦가을 캠리의 유혹에 눈길이 집중된다.

뉴 캠리의 국내 판매가격은 가솔린 3590만원, 하이브리드 모델 4250만원(VAT 포함)이다.
▲ 뉴 캠리 측면부. ⓒ한국토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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