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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리더십③] SK이노, 영업익 3조 '뉴 노멀' 안착하나?

  • 송고 2017.11.07 10:30 | 수정 2017.11.07 11:00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2014년 적자 쇼크 딛고 非석유 중심 '딥 체인지 2.0' 전략 가속 페달

3분기까지 누적 2조3891억원 영업이익 달성…내년 4조 돌파 전망도

최태원 SK 회장

최태원 SK 회장

SK이노베이션이 영업이익 3조원이라는 '뉴 노멀(New Normal)'의 신화를 쓴다.

'뉴 노멀'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을 뜻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분기 96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올해 누적 기준 2조3891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연간 총 3조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해 역대 최대 실적(3조2286억원)을 넘어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업이익 뿐만 아니라 사업구조와 재무역량까지 '딥 체인지(Deep Change) 2.0' 전략에 가속 페달을 밟는다. 지난 2014년 저유가 쇼크를 딛고 새로운 시대를 열며 비(非)석유 중심의 전략적 투자를 통한 '딥 체인지' 전략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화학기업 면모…고부가 첨단소재 육성

SK이노베이션은 창사 이후 55년만에 지난해 영업이익 3조원 벽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3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유력하다. '3조원의 영업이익'이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 회사들의 전유물이 아닌 SK이노베이션의 '표준'으로 된 것.

SK 관계자는 "기존 석유사업에 더해 비석유 중심 사업구조 혁신이 실제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딥 체인지 2.0'을 주도하는 화학·윤활유 사업의 3분기 누적 실적이 전년도 연간 실적을 넘어선 가운데 석유사업 실적까지 개선되며 글로벌 에너지·화학기업의 면모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및 미래 중장기 실적 기대감에 대한 근거는 비단 석유사업이나 범용 화학사업의 우호적인 시황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배터리, 정보전자소재, 고부가 화학포장재 사업의 전망도 밝다.

유안타증권 황규원 연구위원은 "2020년까지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액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와 정보전자소재 중심의 '딥 체인지 2.0'에 대한 기대감을 소개했다.

현재까지 발표된 SK이노베이션의 사업계획과 시장전망에 따르면 배터리와 정보전자소재 사업의 EBITDA는 현재 대비 3배에 달할 전망이다.

아울러 SK종합화학을 중심으로 속도를 내고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이 본격적인 수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다우케미컬로부터 인수한 EAA와 PDVC 사업은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점유율을 바탕으로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특히 SK종합화학은 EAA와 PDVC 등 고부가가치 포장재 화학사업을 중국 현지에서 생산·판매하는 글로벌 사업 확장의 기회로 삼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전경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전경

◇재무구조 혁신 통한 실탄 확보…M&A·합작사업 투자 등 사업 개발

SK이노베이션은 37년 만의 적자를 기록한 지난 2014년 이후 수익 및 사업구조 혁신과 함께 안정적 재무구조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순차입금 규모를 줄이고 자회사 상장이나 비핵심 자산 매각과 같은 자산 유동화를 추진했다.

지난 2014년 말 기준 9조원을 상회했던 차입금 규모를 2016년 말 6조원까지 3조원을 줄였다. 석유 및 화학사업 시장 변동성에도 견딜 수 있는 재무구조를 갖췄다. 올해 3분기 현재 차입금은 5조9000억원대로 소폭 감소했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크게 늘며 2011년 136%에 달하던 부채비율이 현재는 74%까지 낮아졌다. 확보한 투자 재원은 M&A, 합작사업 투자 등 사업구조 혁신을 위한 전략 투자의 실탄으로 활용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재무구조 개선 성과를 신용평가기관 등 외부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지난 1월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는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하며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또 2월에는 무디스(Moody's)가 역대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인 Baa1을 부여하고 안정(Stable)으로 전망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이들 신용평가사로부터 획득한 신용 등급은 국내 정유업계에 부여된 신용등급 중 최고 수준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 상향 이유에 대해 "건실한 재무정책과 꾸준한 영업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향후 배당금 지급과 투자 재원을 자체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의  '뉴 노멀(New Normal)'

SK이노베이션의 '뉴 노멀(New Normal)'

◇'딥 체인지' 본질은 '안 하던 것을 새롭게 잘 하는 것'
이 같은 SK이노베이션의 실적 호조세는 최태원 SK 회장의 '딥 체인지(Deep Change) 2.0'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안 하던 것을 새롭게 잘 하는 것' 즉 배터리와 화학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전략을 집중하는 딥 체인지의 스피드를 내기 위한 것"이라며 "아프리카 초원에서 펼쳐지는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 글로벌 에너지·화학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딥 체인지 2.0을 주도하는 화학·윤활유 사업의 3분기 누적 실적이 전년도 연간 실적을 넘어선 가운데 석유사업 실적까지 개선되며 명실상부한 에너지·화학 기업의 면모를 갖췄다.

증권가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실적도 3분기 수준에 이르는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관측한다.

DB금융투자 한승재 연구위원은 "정유사업의 구조적 호황과 높아진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4분기에도 호실적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영증권 이지연 연구위원은 "공급 걱정 없는 정유 업황에 탈황설비와 화학부문의 투자로 중장기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안타증권의 황규원 연구위원은 "2018년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 전망을 연간 3조600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16년보다 13%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들은 SK이노베이션의 현재 기업가치가 여전히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 목표 주가를 30만원대까지 끌어올리는 등 성장 기대감을 표출했다. SK이노베이션의 딥 체인지 2.0의 성과들이 본격 발현되는 2020년 연간 영업이익이 4조원 벽을 깰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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