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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대책 D+100] 투기지역 지정 후 집값 "더 껑충"

서울 아파트값 8.2대책 후 0.26% 올라…송파구는 1.48% 폭등
강남권에서는 서초구만 유일하게 하락, 성동·노원구도 과열 진정
거래 절벽은 현실화…10월 거래량 8월 대비 74% 감소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등록 : 2017-11-06 16:30

▲ 서울 송파구 잠실 아파트 단지 전경 ⓒEBN

오는 9일이면 '아파트로 돈 버는 시대' 종결을 선언한 문재인 정부의 8.2부동산대책이 나온 지 100일을 맞는다.

정부는 8.2대책에서 서울 전지역과 과천시, 세종시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고 여기에 집값 과열 양상이 뚜렷한 강남4구와 용산·성동·노원·마포·양천·영등포·강서, 세종시를 투기지역을 지정했다. 과연 100일이 지난 이후 투기지역의 집값이 안정이 됐을까?

6일 한국감정원 등 시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8.2대책에서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12개 지역 중 아파트값이 하락한 곳은 서초구, 성동구, 노원구 3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9곳은 여지없이 집값이 올랐다.

우선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시는 오히려 집값이 올랐다.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8.2대책 발표 이후 5주간 0.15% 하락했다.

하지만 대책 발표 한 달이 지난 9월부터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주 현재까지 7주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5주간 0.15% 하락한 반면, 7주간 상승한 수치만 0.41%다. 결국 8.2대책 이후 0.26% 오른 셈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송파구가 끌어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잠실주공 5단지 50층 재건축안이 조건부 통과되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을 끌어올렸다.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송파구를 보면 8.2대책 이후 4주간 하락세가 이어진 이후 재건축안이 통과되며 지난주까지 1.48%나 올랐다. 12개 투기지역 중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이다.

강남4구 중 송파구를 비롯해 강남구와 강동구도 결국 8.2대책 이후 집값이 더 올랐다. 강남구는 7주, 강동구는 6주만에 각각 하락세를 마감하며 이전보다 각각 0.03% 아파트값이 올랐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만 8.2대책 이전보다 집값이 크게 떨어졌다. 서초구는 강남4구 중 가장 긴 8주간 하락세를 보이다 10월부터는 다시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투기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각종 재건축 사업에 재제를 가하면서 거래가 끊긴 탓에 0.37%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강남권 외 투기지역에서는 마포구(0.54%), 영등포구(0.46%), 용산구(0.33%), 양천구·강서구(0.05%) 순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마포구는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한 차례도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았다. 두 차례 보합만 기록하며 사실상 투기지역 지정이 집값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세종시 역시 집값이 올랐다. 전국구 투기세력들이 몰리며 과열 양상이 극심했던 세종시는 8.2대책 이후 보합과 상승을 반복하며 주춤하다 가계부채 종합대책 이후에서야 집값이 잡히는 모양새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정부의 가계부책대책 발표 직후인 지난주 무려 7개월만에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

성동구(-0.47%)와 노원구(-0.21%)는 서초구와 함께 투기지역 중 집값이 하락한 드문 지역이다. 성수동 S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성동구의 경우 서울숲 개발 계획과 고가 주상복합 분양, 옥수·금호동 재개발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강남 못지않은 과열 향상이 빚었다"며 "8.2대책 이후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노원구는 실거주자와 투기세력들이 혼재돼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부동산시장의 '악'으로 규정한 '갭투자'가 줄어들며 가격이 잠시 조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 ⓒEBN

◆ 대대적 부동산 단속에 거래량은 '뚝'
8.2대책 후 시세에는 큰 영향이 없었지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정부가 부동산대책과 함께 불법 거래를 잡아내기 위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면서 매매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8월 1만4751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9월부터는 급격하게 거래건수가 줄고 있다.

9월에는 8343건으로 8월 대비 43.4%나 떨어졌고, 10월에는 이보다 더 줄어든 3809건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크게 떨어진 수치다. 작년 9월 거래량은 1만839건으로 올해가 23% 적고, 10월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0.4%나 뚝 떨어진 수치다.

11월 현재 거래량도 1일 100여건 수준인 637건에 그치고 있다.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8월 일평균 거래량은 무려 476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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