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11월 21일 15:15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인터뷰] 이동훈 현대상선 중국본부장 "목표 초과 달성…진심은 통한다"

중국시장 한진해운 물량 90% 흡수…화주와 소통으로 신뢰도 회복 중점
"5년 내 100만TEU로 늘려야…내년 현대상선 수익성 회복에 일조"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7-11-06 16:14

▲ 이동훈 현대상선 중국본부장.ⓒ현대상선
[중국(상하이)=황준익 기자] "올해 물동량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화주의 신뢰도 회복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고 자부한다."

지난달 31일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현대상선 중국본부에서 만난 이동훈 현대상선 중국본부장(상무)은 중국시장에서 한진해운 물동량을 90% 가까이 흡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상선은 중국시장에서 올해 3분기 평균 2만1000TEU(weekly)의 물동량을 처리하며 전년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3분까지 목표의 106% 초과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 본부장은 "유일한 국적 원양선사로서 한진해운 물량을 흡수하기 위해 중국총괄 각 조직·지점의 노력이 있었다"며 "한진해운 사태 이후 화주 신뢰도 회복에 중점을 둔 결과"라고 자평했다.

◆"화주 신뢰도 회복 중점…웨이신에 단체 채팅방 개설"

그는 현대상선에서 '체제 전문가'로 불린다. 러시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을 거쳐 현재 중국까지 사회주의 국가에서만 근무해 왔기 때문. 그만큼 각 나라의 특성을 파악하며 화주들과 소통하는 것이 몸에 뱄다.

특히 "진심은 언젠가는 통한다"라는 영업철학을 바탕으로 꾸준히 고객 및 관청 등을 방문, 관계 강화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이 본부장은 "화주와 신뢰 회복이 가장 우선이다. 회사소식 등은 좋고 나쁘고를 떠나 항상 적시 공유를 통해 신뢰성 제고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 본부가 강조하는 것도 '소통'이다. 한진해운 사태 당시 회사상황에 대한 공유부족으로 화주들의 불신이 가중된 것을 '반면교사'로 삼았다.

이 본부장은 "주요 화주 및 신규 화주와의 영업 접점에서 소통은 당연하며 온라인으로도 외부고객 뿐만 아니라 직원과의 소통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Wechat(웨이신) 상에 '지점장방', '중국본부 주재원 방', '현지인 팀장 방', '주요 화주 방' 등 총 4개를 만들어 신뢰도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본부의 화주확보 노력은 소통에만 그치지 않는다. 해상 운송 플랫폼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기존에는 화주들이 포워딩업체를 통해 선복을 확보해왔다.

중국본부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손잡고 화주들이 직접 온라인을 통해 선복을 구매하고 예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라인과 CMA-CGM도 알리바바와 협업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쉬핑 플랫폼을 바꾸기 위해 알리바바와 MOU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 5년 내 100만TEU로 늘려야"

중국본부를 비롯해 현대상선이 지난해와 달리 순항하고 있지만 이 본부장은 글로벌 선사로 거듭나기 위해 선대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에 적극 공감했다.

현대상선 선복량은 약 35만TEU(점유율 1.6%)로 세계 14위에 그쳐 있다. 해운업계는 글로벌 상위 7대 선사(머스크라인, MSC, 코스코 등)의 규모가 최소 140만TEU 이상이라는 점에서 현대상선 규모 역시 100만TEU로 확대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 본부장은 "현재 현대상선 선대 규모로는 대내외적인 경쟁력 확보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5년 내 100만TEU 규모로 늘려야한다"며 "정부의 지원이 제일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익창출 절실…중국본부 닝도·천진 인프라 확대"

중국본부의 내년 목표는 '수익성 회복'이다. 수익창출이 절실한 과제인 만큼 내년에는 수익력 증대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그는 "현대상선의 당면 목표는 조기 흑자 전환"이라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용절감 부분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본부는 그동안 상하이위주에서 닝보, 천진의 인프라를 확대해 동남아로 서비스를 넓혀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중국본부는 1993년 상하이, 칭다오, 톈진, 대련에 연락사무소 개소 이후 법인화를 거쳐 2003년 11월 현재의 중국총괄 체제로 정비했다. 현재 주재원 16명, 현지인 330명이며 상하이에만 현지인 약 120여명이 근무 중이다. 현대상선 전체 물량의 약 25%를 담당하고 있다.

칭다오와 상하이에 자영 컨테이너 장치기지(Depot)를 운영 중에 있고 내년 중 닝보와 톈진에 추가로 개설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