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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한] “한국차만 FTA 덕 봤나?”...미국차 수입 증가

  • 송고 2017.11.07 11:00 | 수정 2017.11.07 11:25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캐딜락·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차 브랜드 가파른 판매 성장세

2012년 이후 미국산 자동차 국내 수입량 4배 이상 증가

포드 익스플러로. ⓒ포드코리아

포드 익스플러로. ⓒ포드코리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맞아 한미 FTA 재협상을 둘러싸고 국내 자동차업계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강성 발언을 일삼는 트럼프가 한국 자동차의 대미 수출과 관련해 또다시 압박 수위를 높이는 언급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자동차산업과 한미 FTA와 관련해 한국이 일방적으로 이익을 보고 있다는 미국측의 주장은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한다. 이는 실제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한미 FTA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미국차 판매량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데서도 드러난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포드, 캐딜락, 크라이슬러(지프 포함) 등 미국차 브랜드들의 판매량은 1만6368대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 내 점유율도 8.6%p로 상승했다.

캐딜락코리아는 올 들어 미국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는 브랜드다. 캐딜락은 중형 세단모델인 CT6와 SUV 모델 XT5, 에스컬레이드를 차례로 성공시키면서 지난 10월까지 1512대를 팔아 전년동기 대비 79.6%의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

지프와 크라이슬러를 파는 FCA코리아 역시 SUV모델이 판매 성장을 주도하며 전년동기비 25% 이상 판매량을 늘렸다.

또 미국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볼륨이 큰 포드는 올해 익스플로러의 판매 호조에 따라 올해도 무난히 1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차의 강세가 짙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미국차의 판매 성장은 여러모로 눈에 띈다. 미국차는 지난 2009년 이후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입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전반적으로 파이가 커진 탓도 있지만 미국차의 국내 판매 급증은 무엇보다 한미 FTA 체결로 인한 가격 경쟁력 향상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국내로 수입되는 미국산 자동차는 FTA 발효 이전 수입 관세 8%가 부과돼 왔으며 2012년 발효 직후 절반(4%)으로 낮춘 뒤 2016년 무관세 혜택을 보고 있다.

실제로 한미FTA 협정 이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미국차의 판매는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협정 발효 후 지난해까지 미국산 자동차의 국내 수입량은 2만8361대에서 6만99대로 4배 이상 훌쩍 늘었다. 금액으로 따져도 7억1700만달러에서 17억3900만달러로 4.6배나 뛰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 증가율을 뛰어넘는 것으로 특히 지난해는 전체 수입차의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미국차는 전년비 22.4%의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아울러 미국차 브랜드들의 무관세 혜택에 따라 판매볼륨 확대뿐 아니라 라인업 확장에도 보다 유연해지는 효과를 누렸다.

미국에서 생산돼 국내 수입되는 한국지엠 볼트 EV. ⓒ한국지엠

미국에서 생산돼 국내 수입되는 한국지엠 볼트 EV. ⓒ한국지엠

일부 모델을 미국에서 수입하는 한국지엠의 경우 보다 다양한 모델을 국내 시장에 소개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 2014년 이전까지 미국에서 직접 생산해 국내로 들여온 모델은 카마로 1종에 불과했지만 이후 임팔라, 볼트(Volt), 볼트 EV(Bolt)까지 총 4종의 모델을 한국시장에 선보였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한미FTA 이후 전체 라인업 가운데 미국산 모델의 비중이 늘었다"며 "제품 포트폴리오에 있어 생산 부담없이 글로벌 쉐보레 라인업을 가져올 수 있게 되면서 국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정부 출범이후 한미 FTA 개정협상이 시작되면서 미국으로부터 대표적인 무역 불균형 산업으로 지목된 자동차는 관세 부활의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방한에 앞서 일본을 방문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일 수출 불균형에 대해 "실질적으로 미국이 일본에 수출하는 자동차는 없다"고 돌직구를 날리며 시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량은 미국산 수입량의 9배(지난해 기준)를 넘어설 정도로 많아 비슷한 처지인 국내 자동차업계 역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수입차업계는 한미 FTA를 계기로 미국차 역시 국내 판매 볼륨을 확대하고 라인업 확장 등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키운 만큼 미국 자동차 업체들에도 한미 FTA 재협상은 악재라는 점을 강조한다.

한 미국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차 역시 한미 FTA 발효 이후 가격적인 측면에서 경쟁력 향상의 효과를 누렸고 이것이 판매 확대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라며 "협정 양국간 복잡한 입장은 있겠지만 양국 산업측면에서 교역 조건 완화는 바람직하며 양국 모두 윈윈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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