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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커머스의 공습…'알리바바 오른팔' 라자다, 韓진출 임박

  • 송고 2017.11.07 14:01 | 수정 2017.11.07 14:01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라자다, 한국서 '역직구' 시작

CJ대한통운과 협업해 국내에 물류 통합 시스템 구축

윌 로스 라자다 크로스보더 대표이사가 7일 서울 남산 밀레니엄 호텔에서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해설명하고 있다.ⓒEBN

윌 로스 라자다 크로스보더 대표이사가 7일 서울 남산 밀레니엄 호텔에서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해설명하고 있다.ⓒEBN

전세계 유통판로를 집어삼키고 있는 '아마존·알리바바'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들이 한국 온라인쇼핑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들의 직접 진출이 현실화할 경우 사실상 무주공산인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이 해외 이커머스 업체들에 잠식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라자다는 7일 서울 남산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 유통업체의 동남아 진출 지원' 청사진을 공개했다. 라자다는 국내 브랜드와 중소규모 셀러들에 동남아 판로 확보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 상품을 동남아 소비자에 공급하는 '역직구'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번 역직구 서비스가 향후 라자다 플랫폼의 한국 진출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라자다는 2012년 싱가폴에 설립된 동남아 최대 규모의 이커머스 회사로 지난해 중국 알리바바가 10억 달러(한화 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해 화제를 모았다. 라자다의 최대주주인 알리바바는 올해 추가 투자를 단행해 지분은 83%까지 늘렸다.

이날 윌 로스 라자다 크로스보더 대표이사는 "우리의 목표는 혁신적 거래 플랫폼을 제공해 해외 브랜드와 셀러들이 성공적으로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한류 열풍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한국 문화와 상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져 한국 브랜드에게 긍정적인 기회 요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라자다는 현재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폴,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6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이중 5개국 이커머스 시장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60억달러(한화 약 6조7000억원)로 추산된다. 라자다는 가전, 생활용품, 헬스·뷰티 등 2억개 이상의 품목을 취급하고 있으며, 한국 브랜드로는 삼성전자, 라인프렌즈 등이 입점해 있다.

한류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들과의 제휴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라자다는 최근 O2O서비스기업 지니웍스, CJ E&M 계열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상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해외 130여곳에 위치한 물류 통합 시스템이 최대 강점인 라자다는 CJ대한통운과 협업해 이미 한국에도 물류 시스템을 구축했다. 윌 로스 대표는 "라자다는 한국 판매자로부터 동남아시아 구매자에게 이르기까지 시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특이점을 지닌 이커머스"라고 말했다.

앞서 알리바바의 최대 경쟁사 아마존 역시 몇 년 전부터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글로벌셀링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과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다.

이후 한국 진출설이 끊이지 않았던 아마존은 지난 9월 서울에서 글로벌셀링 컨퍼런스를 갖고 본격적인 시장 파악에 나섰다. 국내 스타트업을 위한 역직구 서비스가 주제였지만 주목적은 한국 온라인쇼핑 시장의 특수성을 가늠하기 위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박준모 아마존 글로벌 셀링 대표는 "한국 시장의 확장 계획이나 구체적인 미래 계획은 기업 정책상 상세히 공유할 수 없다"면서도 "아마존은 다양한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저가공세가 가능한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들이 국내에 시장에 직접 진출하게 된다면, 단숨에 한국 온라인 쇼핑 시장에 영향력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중국, 동남아 시장에서 K-뷰티, K-패션 등을 공급하며 얻은 한국 쇼핑 문화에 대한 경험치가 높다는 것도 강점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 시장은 수십조원에 이르는 비대한 규모와 달리 수익성을 포기한 무리한 출혈경쟁이 지속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티몬·위메프 3대 소셜커머스 업체의 지난해 적자 규모는 도합 8000억원이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오픈마켓 선두 11번가도 2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영업이익 500억원으로 유일하게 흑자를 낸 오픈마켓 G마켓·옥션은 미국에 본사를 둔 이베이 계열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당기순익보다 많은 1200억원을 본사에 배당금으로 지급해야 했다.

글로벌 e커머스 업체들이 앞다퉈 한국 진출을 추진하는 이유는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이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쇼핑 연 거래액은 64조913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년 20% 안팎의 성장률을 감안하면 올해 7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관측된다.

윌 로스 대표는 "이커머스 시장의 핵심은 테크놀로지(기술)에 있다. 한국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매우 뛰어나고, 모바일 중심의 비즈니스 채널이 발달한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지금은 한국의 상품을 동남아에 보내는 형태지만, 향후에는 동남아의 상품을 다른곳(한국 등)으로 들여오는 것도 가능할 것"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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