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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성폭행 논란·비위행위 등 대내 악재로 '시름'

  • 송고 2017.11.07 14:41 | 수정 2017.11.07 14:42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현대카드, 한샘 이어 '사내 성폭행 논란' 홍역

한상린 교수 "리스크관리·임직원 사전교육 필요"

회식 자리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현대카드 위촉계약사원 A씨가 센터장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글.ⓒ네이트 판 게시물 캡처

회식 자리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현대카드 위촉계약사원 A씨가 센터장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글.ⓒ네이트 판 게시물 캡처

금융권 전반이 잇따라 도덕성 악재를 겪으며 시름하고 있다. 기업 이미지가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금융기업인 만큼 불미스러운 일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모니터링 및 교육 시스템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한샘에 이어 '사내 성폭행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다. 현대카드 위촉계약사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가 '네이트 판'에 지난 4월 현대카드와 위촉계약을 맺은 후 5월 회식 자리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다.

A씨에 따르면 회식 자리에서 A씨의 집에 가서 한 잔 더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A씨는 B 팀장의 차를 타고 다른 직원들과 함께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다른 직원들은 이동 중에 도망을 갔고 A씨는 B팀장과 다른 동료 C씨와만 남게 됐다.

겁이 난 A씨는 먼저 집에 들어가 문을 잠갔지만 B 팀장과 C씨가 계속 문을 두드려 열어주게 됐다. 집에 들어온 B 팀장은 침대에 누웠고 C씨는 한 잔 더 마시자고 했다. A씨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셔 술을 조금 마시다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

이후 C씨는 집에 돌아갔고, 잠결에 B 팀장을 생각하지 못한 A씨는 침대에 누웠는데 그대로 B 팀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는 이 사건 직후 현대카드 센터장에게 사직서를 냈지만 해당 센터장은 "너 돈이 필요한데 여기 그만두면 다른 직장 구할 수 있느냐"며 사직서를 찢었고 이후에도 두 차례 더 사직서를 냈지만, 센터장은 이를 받아 주지 않았다고 했다.

여기까지가 A씨의 주장이다. 이후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7일 새벽 4시경 A씨의 주장에 언급된 동료(C씨)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가 A씨의 주장에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그에 따르면 A씨가 먼저 동료들에게 자신의 집으로 와서 술을 먹을 것을 권했으며, 나머지 동료들은 이미 취했다며 자리를 떴기 때문에 애초부터 차를 탄 건 A, B, C 세 사람이었다. 차에 내린 후 C씨는 B팀장을 부축하고 A씨가 앞장서 자신의 집으로 안내해줬다고 했다.

집에 들어온 후 A씨와 C씨는 간단한 술자리를 가졌다. A씨는 C씨에게 "선배도 자고가라"라고 말했고 C씨는 집에 가겠다며 거부했다.

이때 "A씨가 먼저 B팀장이 자고 있는 침대로 가서 누웠다"며 "A씨에게 다른 방에 가서 자라고 했지만 미동이 없었고, B팀장에게 집으로 가자고 흔들어 깨웠지만 전혀 반응이 없었다"는 C씨는 별일 없을 것이라 생각해 집으로 돌아왔다.

이후 A씨는 B팀장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고 2주 쯤 후에는 B팀장에게 사귀자고 했다는 것이 C씨의 주장이다.

현대카드는 둘 사이의 사적인 애정 문제이며, 이미 지난달 말 경찰과 검찰의 조사가 끝나고 무혐의 처리된 사건이라고 해명했다.

기업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현대카드는 성폭력 등의 직장 안전 문제에 매우 단호하다"며 "자체 감사실과 전문적인 외부 감사업체가 이중으로 조사했고 동시에 검경의 조사도 병행됐으며 모두 같은 결론으로 종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내 케이스의 자세한 내용을 대외적으로 밝히며 갑론을박하는 것은 저희들이 취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며 "당사가 직원 보호를 소홀히 했다는 예단은 매우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사실관계 규명 여부를 떠나 SNS 및 커뮤니티 채널을 중심으로 현대카드 이슈는 도마 위에 올라 공박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파급력이 큰 성추문 관련 이슈인 만큼 원만한 수습이 현대카드의 이미지를 유지해나가는 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저희도 사안을 계속 확인하는 상태다. 염려되는 것은 이번 일이 퍼지며 당사자들이 2차, 3차 피해를 겪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간부진들이 어제 늦은 밤까지 회의를 했고, 향후 추가 입장 발표 등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비롯해 금융권에서 비위행위와 실제 성폭력 관련 이슈가 빈발해지며 각 사들이 대내 리스크 관리에 있어 심각성을 인지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은행이 지난 7월 인사위원회를 열어 비정규직 여직원을 상대로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는 등 성희롱한 것으로 드러난 중간간부 4명에게 파면 등 중징계를 내린 것도 한 사례이다.

당시 대구은행은 성희롱 정도가 가장 심한 1명을 파면하고, 2명은 정직 3~6개월에 징계 기간 재택 근무토록 조치하기도 했다.

한상린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에 성희롱이나 성폭행뿐 아니라 비도덕, 비윤리적인 이슈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이런 일들이 하나의 작은 사건으로 끝나고 잊혀졌지만 요즘은 SNS의 힘으로 작은 사고 하나가 삽시간에 온 사회에 퍼지고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이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생긴 부정적인 이미지는 기업·브랜드 이미지 브랜드에 큰 타격을 주고 이는 매출과 사업성과로 연결된다"며 "기업들에게 있어선 리스크 관리, 정보 및 입소문 관리가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됐다. 임직원들에 대한 통제, 관리, 교육과 함께 이슈 파급 전 사전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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