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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업계, 인증 중고차 사업 확대…왜?

인증 중고차 판매량 대폭 성장세…매입량도 꾸준히 증가
브랜드 품질 관리 및 보증 연장 통한 고객 이탈방지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등록 : 2017-11-09 15:00

▲ BMW 김포 BPS 전시장. ⓒBMW코리아

수입차업계가 인증 중고차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연간 20만대 이상 규모로 수입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중고차 거래량도 크게 성장세를 보인데다 중고차 판매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관리 및 일관된 품질 보증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 렉서스 등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가 인증 중고차 사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인증 중고차란 수입차 브랜드가 직접 검사, 점검 과정을 거쳐 자사 모델을 매입, 중고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브랜드가 직접 차량 상태를 보증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중고차 거래와는 구별된다.

국내 수입차업계에서는 2005년 BMW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인증 중고차 매매가 운영됐으며 현재는 벤츠, 재규어/랜드로버, 렉서스, 폭스바겐 등 5개 브랜드에서 인증 중고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BMW코리아는 'BMW 프리미엄 셀렉션(BPS)'이라는 이름으로 중고차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MW는 수입차 최초로 브랜드가 자체 검증한 중고차 거래 서비스를 시행했다.

BMW 프리미엄 셀렉션은 무사고 5년/10만km 이하의 차량을 판매하며 총 72개 항목의 정밀점검을 거쳐 판매한다. 구매 고객에게는 12개월, 2만km의 무상보증서비스와 전국공식서비스센터의 애프터서비스, 24시간 긴급출동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웹사이트를 통해서는 전국 전시장의 중고차를 확인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비교, 검색해볼 수도 있다.

판매 볼륨이 큰 대표 브랜드인만큼 거래량도 상당하다. 운영 초기인 2006년에 비해 10년 새 판매량은 14배 이상 늘었다. 2006년 판매대수는 487대에 불과했지만 2016년에는 6900대가 BPS를 통해 판매됐고 올해는 지난 8월까지 6343대가 거래됐다. 12년간 누적 판매량은 3만1678대에 달한다.

특히 가파른 성장세가 눈에 띈다 최근 5년간 매년 30% 이상의 판매 성장세를 보이면서 현재 전국에 대형 전시장을 운영중이다. BMW 코리아는 현재 전국 16개 BPS 매장을 가지고 있다. 올해 천안, 김포에 전시장을 새로 열었고 연내 평택 전시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BMW의 BPS는 전국적 판매 네트워크와 1년/12개월 보증과 투명한 정비이력 공개, 영업사원의 영업노하우 등으로 고객 만족도도 높아져 전반적인 모델들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 상반기 4193대의 인증중고차를 팔았다. 전년 동기비 204%나 판매가 늘었고 매입량도 전년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벤츠코리아는 16개의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갖추고 올해 성장하고 있는 인증 중고차 수요에 발맞춰 인증 중고차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도 각각 재규어, 랜드로버의 인증 중고차를 운영한다. 올해 1~10월 판매량은 1029대로 지난 한 해 판매량인 687대 대비 벌써 150%의 판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브랜드 판매 실적이 급성장하면서 중고 매물로 크게 늘었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는 연장 보증 프로그램, 사고관리 지원 등 다양한 혜택으로 인증 중고차에 대한 매력이 높아지면서 매입량도 증가세다.

▲ 렉서스 서티파이드 양재 전시장. ⓒ렉서스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서울을 비롯해 안양, 대전, 광주, 부산 등에 전시장을 오픈했으며 현재 12개의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렉서스는 지난 2015년 '렉서스 서티파이드'라는 이름으로 중고차 시장에 진출했다. 렉서스 공식 테크니션이 191항목의 철저한 검사를 통해 철저히 차량의 품질을 보증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중고차 구매 고객은 신차 구입시 제공되는 보증의 잔여보증 기간을 그대로 승계할 뿐 아니라 추가로 1년/2만km의 연장보증을 제공받는다. 물론 보증 및 서비스 필요시 전국 22개의 렉서스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신차와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렉서스 오너를 위한 '렉서스 프리미엄 멤버십'도 이용가능하다.

현재 서울 내 장한평과 양재 2곳에 전시장을 운영중이며 올해 10월까지 282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최근 들어 수입차 시장이 다시 살아나는데다 차량 교체 주기가 크게 줄면서 수입 중고차 매물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다수인 수입차 브랜드에서는 차량 가치의 주요한 척도가 되는 중고차 시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보증 기간을 비롯해 다양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더해 브랜드 로열티와 가치를 유지하고자 중고차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투명한 정비이력으로 상품성에 신뢰를 더하면서 동시에 신차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데 매력을 느끼고 있다.

업계는 수입차에 대한 시장 선호가 높아짐에 따라 중고 수입차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며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관련 사업을 확대, 강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증중고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수입차 업체들도 사업에 대한 관심과 확대 의지가 높다"며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안전하게 검증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고 보증 기간 연장으로 추후 유지관리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어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