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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민영화 길 들어선 우리은행…'새로운 메기' 될까

  • 송고 2017.11.09 16:27 | 수정 2017.11.09 17:09
  •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임추위 구성원, 정부 측 인사 미포함…우리은행, 완전한 민영화

제약 없는 자율경쟁 가능…시중은행 사이서 '새로운 메기' 대두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사회를 열고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임추위 구성원을 확정하고 주주총회를 위한 주주명부 폐쇄 일자 등을 결정했다.ⓒ우리은행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사회를 열고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임추위 구성원을 확정하고 주주총회를 위한 주주명부 폐쇄 일자 등을 결정했다.ⓒ우리은행

우리은행 이사회에서 사임 의사를 밝인 이광구 행장 후임 선임을 위하 임원추천위원회에 정부 측 인사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작년 우리은행의 민영화 당시 정부의 경영권 간섭 논란을 막겠다는 취지로 예금보험공사가 손을 뗀데 이어 이번에도 예보 측 인사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임추위에 예보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우리은행은 완전한 민영화의 길을 걷게 됐다. 이로 인해 우리은행은 타 시중은행들에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는 경쟁자로, 예보의 잔여 지분 18.52%에 대한 매각도 박차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 나아가 일련의 악재로 발목 잡힌 지주사 전환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사회를 열고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임추위 구성원을 확정하고 주주총회를 위한 주주명부 폐쇄 일자 등을 결정했다.

임추위 구성원에는 예보 측 인사가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과점 주주 매각 방식을 통해 민영화를 이룰 당시 정부의 경영권 간섭 논란을 막겠다는 취지로 예보가 임추위에서 빠진 이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사회는 우리은행의 자율경영을 유지하는 것이 시장과 고객, 주주에게 정부와 은행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기존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현재 예보가 지분 18.5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자리 잡고 있고 7개 과점 주주(IMM PE,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생명, 동양생명, 유진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9.7%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단일주주로 영향력이 큰 정부가 임추위에 참여하게 되면 사실상 경영에 간섭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우리은행이 영업을 해나가는데 예보가 보유한 지분 51.6%는 사실상의 핸디캡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보가 우리은행 지분을 가지고 있었던 당시 판매목표 실적 등을 제시하는 업무협약(MOU)으로 인해 제약이 있었다"며 "이번 임추위에서 예보가 빠지게 되면서 제약없는 자율경영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보가 임추위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우리은행이 완전한 민영화를 이뤄내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경쟁을 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메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민영화 이후 약 1년여에 시간동안 우리은행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우리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3785억원을 기록, 지난해 연간 실적인 1조2613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최근에는 또한 60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의 업무를 수행할 주거래은행 자리와 국민연금 기금의 국내 투자자산을 보관, 관리하는 수탁은행 자리도 거머쥐게 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민영화 이후 1년 간의 시간 동안 우리은행이 시장에서 제약 없이 영업활동을 했고 실제 재무적인 부분과 국민연금 주거래은행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시중은행들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번 결정으로 남은 지분 매각 등의 절차가 진행되고 지주사로 전환하게 된다면 타 금융지주들과 동등한 경쟁을 펼칠 수 있고 시장 참여자 간의 '착한 경쟁'을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도 "각 은행마다 특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업무에서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은행이 민영화를 통해 시장에서 제대로 움직임을 보이면 경쟁자로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이번 이사회의 결정으로 예보의 남은 지분 매각, 지주사 전환 등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임추위에 정부 측 인사가 빠지면서 우리은행은 핸디캡에서 더욱 자유로워졌다"며 "향후 남은 후속 절차들인 예보의 남은 지분 매각, 지주사 전환 등에도 한 발짝 가까워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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