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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분양물량 러시…내년 입주대란 터지나

  • 송고 2017.11.10 15:00 | 수정 2017.11.10 15:03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내년 44만호 입주 물량 '봇물'…건설사, 입주대란 대책 마련 고심

금리인상·대출규제·공급축소 등 겹겹 악재 작용…가격 하락 불가피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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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최근 2~3년간 100만 가구가 넘는 주택을 분양한 가운데 내년부터 다가올 대규모 입주 때문에 대책을 마련하느라 고심에 빠졌다. 아파트 물량이 한꺼번에 공급돼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데다 금리 인상마저 악재로 작용해 입주와 잔금회수가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내년 사상 최대 규모인 44만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전국적으로 예정돼 있다. 지난 199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절반에 육박하는 25만 가구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주택지원정책과 저금리 기조로 분양시장이 상승흐름을 타기 시작해 공급했던 물량들이 내년부터 본격 입주를 시작하는 것이다.

앞서 건설사들은 2015년 52만 가구를 분양해 역대 최대 분양실적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46만 가구를 분양했다. 올해는 38만호 가량의 물량을 쏟아냈다. 예년에 비하면 공급량은 줄어든 수치다.

건설사들은 해외건설에서 발생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때마침 찾아온 주택호황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그동안 묵혀놨던 사업지를 전부 꺼내고 새 사업지까지 마련해 앞다퉈 분양물량을 확대했다.

업계에서는 공급과잉과 규제강화, 금리인상 등으로 가격하락를 우려했다. 통상 건설사는 아파트를 분양한 뒤 입주까지 마무리돼야 당초 계획했던 이익을 얻게 된다. 계약금은 초기 사업비에, 중도금은 공사비에 충당되기 때문에 잔금을 받고 입주를 시켜야 사업이익이 나는 게 일반적인 주택사업의 수익구조다.

아파트의 경우 일반적으로 공사기간이 3년 정도 걸리므로 2015년부터 분양된 물건들은 내년부터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19년까지 입주예상 물량은 100만 가구로 추정된다. 앞으로 건설사들의 입주부담은 그만큼 커질 전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물건이 많이 공급되면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커지는 데 최근 정부가 가계부채 억제를 위해 대출규제를 강화했고, 연내 금리인상도 점쳐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주택수요가 줄면서 가격하락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주택가격이 하락하면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이 입주를 거부하거나 포기할 수 있다. 가격이 하락해 분양가보다 주변시세가 더 싸지면 계약금을 떼이더라도 주변의 싼 아파트로 들어가는 게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대출은행 입장에서도 가격이 하락하면 아파트의 담보력이 줄어 잔금대출을 기피할 수 있다. 이럴 경우 분양받은 자는 입주를 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 입주를 못하게 된다. 내년부터 대출규제가 강화되는 만큼 아파트 계약자의 압박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입주지연 압박을 계속 받게 되면 결국 헐값으로라도 집을 팔 게 돼 가격은 더 떨어지고 건설사들도 할인매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3년간 건설사마다 상당한 규모의 주택분양을 공급한 만큼 가격하락과 미입주 발생 시 큰 위기를 겪게 될 수도 있으므로 입주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장 내년부터 대규모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주택가격과 주택수요가 남아 있을 때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44만호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수요 위축과 공급자 금융 어려움, 토지 부족 등으로 공급물량은 전국적으로 감소해 가격하락도 예상된다"며 "회사 전체로서도 미입주에 따른 자금부족을 전제로 자금계획을 수립하고 그동안 확대한 주택사업과 주택관련 조직·인원을 조정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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