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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 말고 다른데 없나"…하이트 맥주공장 매각 잘될까?

  • 송고 2017.11.12 06:00 | 수정 2017.11.10 18:10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무학 최재호 회장 사업영역 확대 강한 의지, 마산공장 눈독

업계 거론 신세계 "검토 안하고 있다", 신규업체 버티기 힘들어

하이트진로 마산 공장.

하이트진로 마산 공장.

하이트진로의 맥주공장 매각건이 별로 흥행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지역 주류업체인 무학그룹만 적극적인 의향을 보일 뿐 아직까지 인수의향을 보인 다른 업체는 나오지 않고 있다. 맥주시장에 신규 진입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2일 맥주업계에 따르면 부산 경남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주류업체 무학그룹이 하이트진로의 맥주공장 매각에 적극적인 인수 의향을 보이고 있다.

무학그룹의 최재호 회장은 지난 7일 CEO와의 대화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최 회장은 하이트진로의 마산공장 인수설에 대해 "다양해지는 주류문화를 고려하고 지리적인 효율성과 약 90여년간의 주류기업을 운용해 온 무학의 노하우 등을 고려하면 활용가치가 높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역을 벗어나 전국으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2015년부터 본격화된 수도권 시장으로의 영업망 확대는 동남권 점유율 80% 이상의 상황에서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지역 기업을 넘어 국내 대표기업, 글로벌 주류기업으로 성장을 위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무학그룹은 자금력도 충분하다. 그룹의 지주사 격인 (주)무학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부채비율 27%로 양호한 수준이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으로 440억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실적은 매출액 2702억원, 영업이익 520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 19.2%를 보였다.

무학그룹은 기반지역에 있는 하이트진로의 마산공장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다른 지역의 맥주공장은 인수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강원, 전주, 마산 공장 가운데 한 곳을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무학그룹 외에 인수 의향을 보이고 있는 곳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업계에선 신세계그룹이 거론되고 있지만 정작 신세계 측은 이를 부인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인수 가능성이 없다고 보면 된다"며 "인수를 하게 되면 주체가 신세계푸드나 제주소주가 될 텐데 신세계푸드의 경우 하이트진로처럼 공장맥주를 다루는 게 아니라 수제맥주만 취급하고, 제주소주는 현재 몽골 수출 중인 푸른밤 브랜드 확장만도 벅찰 지경이다. 무엇보다도 신세계는 주류사업을 영위해 본 노하우가 없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는 수제맥주 레스토랑인 데블스도어를 론칭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마트는 지난해 말 제주소주를 인수해 몽골에도 수출하는 등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맥주시장 1위, 3위인 오비맥주와 롯데주류도 공장 인수에 대해선 난색을 표하고 있다. 현재 갖고 있는 공장의 가동률도 100%가 안되기 때문에 인수 시너지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국내 맥주시장에 신규업체 진출이 유달리 힘들기 때문에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현재 맥주시장 점유율은 오비맥주 60%, 하이트진로 26%, 롯데주류 4%, 수입맥주 10%를 차지하고 있다.

2014년 '클라우드'로 맥주시장에 진출한 롯데주류의 점유율은 한때 6%까지 올라갔지만 최근에는 5%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한 맥주업체 관계자는 "국내 맥주 소비 행태는 특유의 맛을 즐기기보다는 소주와 맥주를 섞어먹는 소맥 방식이 고착화되고 있다"며 "이 맛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의 취향을 신규업체가 돌리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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