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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논란에도 잘 팔리는 아이폰…뒤에서 웃는 삼성

  • 송고 2017.11.14 14:16 | 수정 2017.11.14 15:21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기기 먹통, 스피커 잡음, 녹색 세로줄…품질 논란에도 잘 나가는 아이폰X

아이폰 부품 납품하는 삼성…아이폰X 판매량 호조에 표정관리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야심작으로 내놓은 아이폰X(텐)이 각종 품질 논란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애플은 올해 신제품 효과로 4분기 매출이 분기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이폰 호조에 애플의 최대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은 각축전을 벌이고 있지만 아이폰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메모리반도체, 배터리 등은 대부분 삼성에서 생산한다. 아이폰 판매량 증가는 사실상 삼성에게도 이득인 셈이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24일부터 한국을 비롯해 유럽, 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및 마카오 등 추가 13개국에 아이폰X 판매를 시작한다. 지난 3일 미국, 중국, 일본 등 55개의 1차 출시국에 이은 2차 출시다. 이에 따라 애플은 출시 첫달인 이달 총 66개국에 아이폰X을 선보이게 됐다.

공개 전부터 부품 수급 및 수율 문제가 제기됐던 아이폰X은 초기 물량 부족으로 국내에는 이르면 12월, 늦으면 내년 초에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수율 문제를 해결한 애플은 오는 24일 13개국에 아이폰X을 추가 출시하기로 했다.

아이폰X 출시국가가 업계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면서 애플의 올 4분기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애플은 지난 2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아이폰X 사전주문 물량을 고려했을 때 올 4분기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4분기 매출이 870억달러(약 97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전망치도 내놨다. 이는 애플의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회에서 "아이폰X 수요가 매우 강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부터 1차 출시국을 대상으로 실시된 아이폰X 예약판매는 정식 출시 전에 준비된 물량이 완판됐다.

준 장 로젠블라트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출시 직전 주말까지 접수된 아이폰X의 사전주문 건수가 900만~1200만대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약 650만대가 중국 물량으로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팔렸다.

◆스피커 잡음, 녹색 세로줄…품질 논란에도 잘 나가는 아이폰X

그러나 아이폰X이 정식 출시되자마자 글로벌 시장 곳곳에서 품질 관련 이슈들이 터져나왔다. 기기 먹통 현상, 녹색 세로줄, 스피커 잡음 등 최근까지 거론된 품질 문제만 3가지가 넘는다.

애플 전문 매체인 맥루머스는 최근 아이폰X을 구입한 고객 20여명이 화면에 녹색 세로줄이 생기는 증상을 경험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업계는 이를 아이폰X에 처음 탑재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결함으로 보고 있다.

또 추운 곳에서 기기가 갑자기 먹통이 된다거나 스피커에서 음악을 큰 소리로 재생하면 '직직', '윙윙'거리는 등의 잡음이 발생한다는 제보도 나왔다.

앞서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8에서도 배터리 스웰링(팽창) 문제가 불거졌지만 애플은 제품 불량과 관련해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이슈에도 아이폰X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아이폰X은 올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릴 모델로 전망되고 있다. 애플이 올해 내놓은 아이폰8 시리즈와 아이폰X 판매량만 750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기홍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아이폰X과 아이폰8·8플러스 모델의 합산 출하량이 7500만대로 지난해 아이폰7 시리즈 대비 20% 증가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X만 놓고 보면 올해 출하량이 4000만∼5000만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아이폰X이 하위 모델인 아이폰8이나 아이폰8플러스와 차별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앞세워 4분기에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 최대 경쟁사 삼성전자가 웃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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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치열하게 점유율 싸움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아이폰X의 판매 호조가 싫지만은 않다. 일단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늘면 갤럭시 판매량은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겉으로는 애플에 각을 세운다.

그러나 현재 아이폰에 탑재되는 부품 대부분을 삼성이 생산해 납품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아이폰 판매량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삼성에도 이득이 되는 구조다.

대표적인 것이 디스플레이다. 신제품 아이폰X과 전작의 가장 큰 차별점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다. 아이폰X에는 역대 아이폰 시리즈 가운데 최초로 LCD(액정표시장치) 대신 OLED가 탑재됐다. 이 OLED 패널을 삼성디스플레이가 납품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업체다. 이에 아이폰X 초도 물량에 들어간 OLED 패널을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전량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낸드플레시, D램 등 메모리 반도체도 삼성전자 제품이다. 배터리는 삼성SDI에서 일부 납품하고 있으며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PCB(인쇄회로기판) 등은 삼성전기가 생산한 부품을 쓴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애플과 삼성은 사실상 한몸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아이폰X은 오는 24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된다. 이통3사는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아이폰X 예약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이폰X 출고가(세금포함)는 64GB 136만700원, 256GB 156만76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애플이 공개한 언락폰(무약정폰, 세금 포함) 가격보다 5만9300원(4.3%)~7만2400원(4.6%) 저렴한 금액이다. 애플코리아는 아이폰X 64GB와 256GB를 각각 142만원, 163만원에 판매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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