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9년 09월 23일 17:04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협업'으로 리스크 줄이는 P2P업계

어니스트펀드·비욘드펀드·애플펀딩 자산운용사와 협업
렌딧·펀다 보험사와 손잡고 대출자 안심 서비스 선 봬
P2P업체가 개척한 '중금리 대출 시장' 신뢰도 확보 노력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17-11-15 10:26

▲ 비욘드펀드-아람자산운용, 애플펀딩-피델리스자산운용, 어니스트펀드-에스아이케이자산운용 등 P2P 업체와 자산운용사 간의 협업사례가 이어지고 있다.ⓒ연합

P2P업계가 시중 금융권과의 제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출상품의 다변화와 함께 투자 상품의 전문성을 확보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교적 업력이 짧은 P2P업계는 투자자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어니스트펀드-에스아이케이자산운용, 비욘드펀드-아람자산운용, 애플펀딩-피델리스자산운용 등 P2P 업체와 자산운용사 간의 협업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비욘드펀드는 자산운용사와의 협업으로 최근 부각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투자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부동산 PF는 정상적으로 건축되고 분양이 이뤄져야 담보가 생성되는 상품이다. 비욘드펀드는 자산운용사와 함께 현장 실사를 다녀와 건축 공정률이 어디까지 이뤄졌는지, 담보의 안전성과 상환 재원의 확실성 등을 시행사에 질의하며 관련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이달 중 대체투자 전문 아람자산운용사와 함께 공동 투자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9월 양사가 안전하고 경쟁력 있는 ABL 투자 상품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애플펀딩도 최근 불거진 P2P금융업계의 연체 증가로 인한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법무법인 '에이펙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피델리스자산운용'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애플펀딩이 부동산 금융 전문 심사 및 영업 인력을 영입하면서 피델리스자산운용과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함이다. 예컨대, 애플펀딩은 원리금 균등분할의 소상공인 대출을 통해 매월 대출금을 상환 받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출처를 발굴할 계획이다.

어니스트펀드는 에스아이케이자산운용과의 제휴를 통해 앞으로 우량 투자처 발굴 및 전문역량 교류 등의 협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각 사에서 쌓아온 전문 경험을 바탕으로 대체투자상품 및 리스크 분석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며 경쟁력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사측 관계자는 "어니스트펀드는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에스아이케이자산운용을 통해 건전하고 우량한 투자처를 제공받게 되며, 에스아이케이자산운용은 P2P금융에 대해 보다 체계적인 접근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와의 협력 사례도 다양해지고 있다. 렌딧은 P2P 금융업체 중 처음으로 BNP파리바 카디프생명과 손잡고 대출자를 위한 보험 서비스를 선보였다.

렌딧 '대출고객 든든보험 서비스'는 렌딧 대출자가 대출 기간에 사망하거나 80% 이상의 장해를 입어 대출금 상환이 어려워졌을 때 렌딧이 대출자 대신 남아 있는 대출 금액을 상환해주는 보험이다. 보장금액 상한선은 대출 원금 기준으로 5000만원이다.

펀다도 BNP파리바 카디프생명과 업무협약을 맺고 이 같은 혜택을 제공하는 '펀다 대출상점 안심보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처럼 P2P업계 전반적으로 '리스크 줄이기'에 적극적인 것은 어렵사리 개척한 '중금리 대출 시장'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P2P업체는 대출자 및 중등급 신용자에게 연 5~15%의 중금리를 제공하고 투자자에게는 약 8~10%의 투자 수익을 제공한다. 핀테크(금융기술) 기반의 온라인 P2P 플랫폼이 중간자인 은행의 역할을 대체, 비용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P2P대출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4682억원 수준에서 최근에는 2조원대로 팽창했다.

P2P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시중은행 대출 심사에서 탈락하면 카드론이나 저축은행 등 고금리로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며 "중금리 시장은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올리는 것이 아닌 핀테크를 통한 수수료가 주수입인 P2P업체가 키웠으며,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한 기술 투자 및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