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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제2여객터미널 개항에 대한 기대와 우려

  • 송고 2017.11.15 13:59 | 수정 2017.11.15 14:01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총 사업비 4조9203억원이 투입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개항이 두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공식 개항에 앞서 평창올림픽 선수단이 T2터미널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T2터미널이 개항하면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 처리 용량은 현 5400만명에서 7200만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마지막 4단계 확장 공사를 마치게되면 처리 능력은 연간 1억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통해 인천공항은 '아시아 허브' 공항으로 발돋움해 싱가포르 창이공항(1억3000만명), 두바이 알막툼공항(1억6000만명)에 이어 세계 3대 공항으로서 위용을 떨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대한민국, 나아가 아시아 허브 공항으로서의 도약을 앞두고 있는 T2터미널을 직접 확인해보기 위해 지난 10일 공항으로 향했다.

다소 늦은 시각에 출발했던 탓에 "공항 안으로 들어갈 수나 있을까"하는 우려도 됐지만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속도를 높였다.

이내 영종대교를 넘어 새로 뚫린 길을 따라 주행하니 T2터미널 이정표가 보였다. 곧이어 '개항 D-69'라고 적혀있는 전광판이 눈에 들어왔고 공항 보안요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보안요원이 방문 목적을 물었다. "어디 가시는 길이신가요?" "길을 잘못 들었습니다."

짧은 대화를 끝으로 공항으로 향하는 바리케이트가 열렸다. 길을 따라 계속해서 진입하니 이내 10분이 채 지나지 않dk 터미널 입구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직접 방문한 T2터미널은 예상했던 것 보다 보안에 상당히 취약했다. 공항 내 보안 인력의 운영은 미비했다. 테러범 입장에서 바꿔 생각해보면 허술한 곳이 한 둘이 아니었다. 예상보다 너무 쉽게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는 사실에 허탈감도 몰려왔다.

물론 터미널이 정식으로 개항하지 않은 데다 보안요원 입장에서도 늦은 시간대에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방문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판단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향후 국가의 안보를 위해 중점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국제공항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감은 지울 수 없었다. 또 '세계 3대 항공사 도약'이라는 목표도 부푼 꿈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최근 들어 전 세계가 테러문제로 골머리를 앓으면서 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정전국이라는 특수성을 지녔기에 더욱 그렇다.

'성공적인 개항'이라는 1차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가 안보를 위해 중점적인 역할을 수행해야하는 본래의 기능을 상실해버린 T2터미널은 존재의 의미가 없다.

터미널의 공식 개항을 두달여 앞둔 가운데 T2터미널의 개항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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