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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오너 3세' 정기선 부사장, 현대重 경영 전면 등장

권오갑 부회장은 지주사 '현대중공업지주' 대표로
현대重, 강환구 사장 맡아…정기선 부사장 손발 맞출 듯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7-11-15 16:10

▲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현대중공업
지주회사 전환을 앞두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정몽준 대주주의 장남 정기선(37)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오너 3세 경영체제의 서막을 알렸다. 정기선 부사장은 2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 전면에 나서게 됐다.

정 부사장은 내년 100억달러 규모로 수주목표를 상향한 현대중공업의 선박영업과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선박관리 및 스마트십 등 미래 사업을 이끌게 됐다.

◆정기선 부사장, 30대 부사장 승진…현대家, 3세 경영 전면에

정 부사장은 지난 2009년 대리로 입사해 2년여를 근무하다 보스턴컨설팅그룹 입사를 위해 퇴직했다. 이후 정 부사장은 2013년 부장으로 재입사해 2015년 초 상무보를 거치지 않고 상무로 승진하며 경영 일선에 등장한다. 이어 정 부사장은 2015년 말 상무로 승진한지 채 1년도 안 돼 전무 자리에 오른다.

정 부사장은 전무로 승진하면서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현 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가 추진한 구조조정의 중추인 기획실 총괄부문장에 이어 선박영업부문장을 맡은지 얼마 되지 않아 각 사업부문별 대표들을 제치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 알 나세르(Al Nasser) 사장과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당시 MOU에서 현대중공업은 사우디 조선소 건립, 선박용 엔진분야 공동사업개발, 플랜트 사업 협력, 정유 산업 및 전기전자 사업에서의 광범위한 협력방안 추진 등 굵직한 사안들에 대해 아람코와 폭넓은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정몽준 대주주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1991년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당시 정기선 전무의 광폭행보에 따라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다시 오너 경영체제로 전환하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추측이 나왔으며 이번 부사장 승진을 통해 구체화됐다는 분석이다.

▲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알리 알하르비 바흐리(Bahri) 사장이 스마트십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선박영업부문장과 기획실 부실장을 맡고 있는 정기선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분사한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도 겸임한다. 기존 대표인 안광헌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해 정 부사장과 공동 대표이사를 맡는다.

◆현대重, 내년 수주목표 100억불↑…글로벌서비스, 미래사업 이끌어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31일 열린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내년 수주목표 금액은 올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수주목표액 75억달러 보다 높은 100억달러 이상"이라고 밝혔다.

올해 수주목표금액 달성에 성공한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계열사들이 선박 발주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올해보다 내년 업황이 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고 수주 목표금액을 올려 잡았다.

정기선 부사장은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부회장의 퇴진에 따라 강환구 대표이사와 호흡을 맞춰 현대중공업 조선사업 등도 함께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로 경영 능력을 검증받을 본격적인 무대에 오른 정 부사장은 지주회사인 현 현대로보틱스의 주식 97주와 햔대중공업 주식 470주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측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 경영진 세대교체를 통해 위기 상황을 보다 적극적으로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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