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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인줄 알았던 비비큐 사태, 사실은 을질?

  • 송고 2017.11.16 06:21 | 수정 2017.11.16 10:56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봉은사역점 사입육계 사용 등 계약 위반, 오히려 무리한 요구

윤 회장 "폐업시켜" 폭언 안 해, 업계 "제발 신중 보도" 부탁

비비큐 봉은사역점이 가맹계약 규정을 위반하고 사용한 사입 육계. [사진=비비큐]

비비큐 봉은사역점이 가맹계약 규정을 위반하고 사용한 사입 육계. [사진=비비큐]

가맹점의 일방적 폐점으로 갑질 논란이 일고 있는 비비큐 사태에 반전이 일어나고 있다. 비비큐 본사 측은 오히려 문제의 가맹점이 규정 위반 및 무리한 요구를 했고, 언론 보도도 일방적 주장만 담았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이다.

16일 비비큐(BBQ) 측은 "'비비큐 회장 갑질논란' 보도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사실관계를 바로 잡고 책임자들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묻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뉴스전문채널은 지난 5월12일 비비큐 윤홍근 회장이 서울 강남의 봉은사역점에 예고도 없이 방문해 주방을 막무가내로 들어서다가 가맹점 직원들과 마찰이 발생하자 "이 XX 해고해, 내가 누군지 알아? 비비큐 회장이야, 이 업장 당장 폐업시켜"라며 갑질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로 비비큐의 갑질 논란은 순식간에 일파만파 퍼지게 됐고, 급기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비큐 상품 불매운동까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비비큐 측은 이번 사태의 본질이 갑질이 아닌 오히려 을질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비비큐 측에 따르면 당시 윤 회장은 오픈한 코엑스점에 들렀다가 2달전에 문을 연 인근에 있는 봉은사역점을 격려하고자 미리 방문을 공지한 뒤 매장을 방문했다. 윤 회장의 매장 방문은 비비큐의 오랜 관행이며, 현재까지 이런 격려방문이 문제가 된 적은 없었다고 비비큐 측은 전했다.

문제는 이때 발생했다. 윤 회장이 매장의 위생을 점검하고자 2층 주방에 들렀을 때 모든 직원들이 규정상 입어야 하는 유니폼을 입고 있지 않았으며, 주방직원은 주방에 들어오려는 윤 회장에게 "여기는 내 구역이다. 대통령이라도 못 들어 온다"라며 막아섰다.

이에 윤 회장은 "어, 이 사람 봐라"라고만 얘기했을 뿐 보도에 나온 "이 업장 당장 폐지시켜" 등의 지시는 없었다고 비비큐 측은 해명했다.

이후 윤 회장은 해당 가맹점의 규정 준수와 위생 및 안전에 문제가 있음을 의심하고, 담당 부서에 사실여부를 확인한 뒤 개선 의지가 안 보이면 계약과 규정에 따라 폐점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비비큐 측은 해당 가맹점이 규정을 위반했으며, 오히려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가맹계약상 가맹점은 본사 육계가 아닌 사입 육계를 사용할 수 없음에도 이를 사용했고, 비비큐의 상징인 올리브유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 콩기름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윤 회장 방문 이후 본사가 해당 가맹점에 기준 용량이 미달되는 육계를 제공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가맹점의 컴플레인에 일일이 응대하는 등 성실히 대응했으며, 이에 관한 카카오톡 및 문자 등 모든 기록이 보관돼 있다는 것이다.

비비큐 측은 가맹점주의 무리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이미지 타격을 우려해 최대한 대화로 이를 해결하고자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월 비비큐는 두 차례의 가격인상으로 여론 뭇매 및 공정위 조사까지 받게 되자 결국 이를 철회한 바 있다.

해당점주는 이러한 대화 노력을 폄훼하고 끝내 허위 제보를 통해 결과적으로 비비큐와 가맹점 모두 또다시 불의의 피해를 입게 됐다는 것이 비비큐 측의 주장이다.

비비큐 관계자는 "사실과 다른 언론 보도로 인해 이미 본사와 가맹점들이 막대한 신용상의 손해를 입은 상황이고,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퍼진 왜곡 보도를 회수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더 이상 허위 과장의 보도가 없도록 문제의 가맹점주는 물론이고 그 배후자와 관련자들에게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물어 끝까지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물론 가맹본사의 갑질도 있지만, 가맹점주의 을질도 분명 있다"며 "프랜차이즈는 브랜드 이미지가 생명이기 때문에 제발 갑질논란 보도 시 양쪽의 의견을 충분히 들은 뒤 공정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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