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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이신그룹, 일본 도시바 TV 사업 인수…1270억원 규모

  • 송고 2017.11.16 07:44 | 수정 2017.11.16 07:50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도시바, 메모리 이어 TV 매각 등 고강도 구조조정 지속

하이신, TVS 지분 95% 내년 2월까지 매입 완료 예정

중국 전자업체 하이신(海信)그룹의 상장 자회사 하이신전기(Hisense Electric·이하 하이센스)가 도시바(TOSHIBA)그룹의 TV 생산·브랜드·연구개발(R&D) 및 운영 서비스 일체를 인수한다.

하이센스는 도시바 그룹의 자회사 도시바영상솔루션(Toshiba Visual Solutions Corporation·TVS)의 지분 95%를 내년 2월까지 129억엔(한화 1270억원)에 매입할 예정이다. 잔여 지분 5%는 도시바가 보유한다.

하이센스는 생산·연구개발·판매를 포함하는 TVS 사업을 비롯 유럽·동남아 및 기타 시장에서 향후 40년간 '도시바' 브랜드를 사용하는 라이선스까지 확보했다.

TVS는 상업·광고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포함해 주로 TV 및 관련 기기를 판매한다. 하이센스는 이번 TVS 매입 결정으로 일본 소재 2개의 도시바 공장과 R&D 직원은 물론 TV 화질과 음향기술 사업의 특허와 관련된 IP(지적재산권) 포트폴리오까지 확보했다.

하이센스 관계자는 "TVS의 R&D 자원, 공급망, 글로벌 판매 채널을 최적화하고 디스플레이 기술 부문에서도 시너지를 극대화 할 것"이라며 "아울러 스마트 TV용 콘텐츠 관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관련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시바의 TV 사업 매출은 2016년 일본 시장에서 3위를 기록했다. 하이센스는 일본 TV 시장에서 비(非)일본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나타냈다.

양사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거래 후 기준 20%를 넘어선다. 2016년 하이신의 TV 사업은 세계 3위, 13년 연속 중국 시장 1위를 기록했다. 하이신은 2018년 러시아 FIFA 월드컵 공식 텔레비전 후원사다.

한편 도시바는 반도체 사업을 지난 달 24일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에 매각하는 내용의 주총 안건을 최종 의결했다. '도시바메모리'를 베인캐피털이 출자한 특수목적회사 '판게아'에 매각하는 것.

판게아에는 베인캐피털과 더불어 미국의 애플, 씨게이트 한국의 SK하이닉스, 일본 광학기기 제조업체 호야 등이 참여한다. 도시바 메모리 매각 금액은 2조엔(약 20조3000억원)이다. 연합에 참가한 SK하이닉스는 3950억엔(4조143억원)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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