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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삼광글라스, 사드벽 넘고 글로벌 시장 안착

동남아·미국시장 수출다변화 성공, 중국 사드 보복 이겨내
3분기 매출 신장…韓中 사드갈등 봉합에 매출 향상 기대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등록 : 2017-11-17 06:00

▲ ⓒEBN

밀폐용기 전문기업 '빅2'인 락앤락과 삼광글라스가 중국의 사드벽을 넘어 글로벌시장에 안착했다. '탈(脫)중국' 전략을 통해 북미·유럽·동남아시아 시장으로 발을 넓힌 것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락앤락은 지난 3분기 동남아 등 해외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071억원, 영업이익 14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7%, 3.5% 성장했다.

지난 3월부터 심화된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라 국가별로 수출 비중을 분산시킨 것이 주효했다. 동남아는 3분기 베트남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8% 증가한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락앤락의 매출 중 중국 시장 비중이 40%에 달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각각 10%씩을 차지하는 미국, 동남아 시장이 안정장치 역할을 하는 모양새다.

락앤락 관계자는 "베트남에는 플라스틱 사출공장, 유리공장 등이 몰려 있어 동남아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며 "2009년 진출 당시 3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약 12배 커지면서 주요 수출국가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3분기에는 중국 실적도 부진에서 탈피했다. 락앤락은 지난 2분기 중국 매출이 전년 대비 19.1% 줄었다. 대규모 오프라인 할인행사가 사드 보복으로 취소되는 등 여파가 이어진 까닭이다.

3분기 중국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출을 줄이고 온라인 비중을 늘려온 것이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락앤락은 중국의 티몰, 징동닷컴 등에서 제품을 판매한다. 중국 매출 중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이상이다. 지난 11일에는 티몰에서 광군제(光棍節)를 통해 약 58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 ⓒ삼광글라스

삼광글라스도 수출다변화를 통해 지난 3분기 실적이 호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895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22% 성장했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분석된다.

삼광글라스는 지난 8월 미국 유통채널인 샘스클럽과 500만달러(약 56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한달 뒤 30억원 규모의 계약을 다시 한 번 체결했다. 샘스클럽은 글로벌 유통업체 월마트의 자회사로 66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삼광글라스에 따르면, 북미 수출은 회사의 전체 수출 중 30%에 이르며 중국과 비등한 규모까지 올라왔다. 나머지 유럽·중동·아시아 지역은 약 40%를 차지한다.

삼광글라스는 동남아시장 역시 북미·유럽 지역처럼 유리병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유통채널을 다각화해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동남아지역 백화점 및 하이퍼마켓 신규 입점을 통해 판매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홈쇼핑채널에서도 판매확대를 위해 현지시장에 맞는 세트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드 영향으로 침체된 중국 시장에서는 온라인·오프라인 등 유통채널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3분기 삼광글라스의 중국 판매법인은 사드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수출팀 및 중국 현지 판매법인 규모를 늘려 대응을 강화한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중국의 식기시장에서 유리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사드 관련 조치들이 완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유리밀폐용기 '글라스락'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