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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산은 한발 물러나’...STX조선 ‘RG발급’ 청신호

STX조선 노조, 자구안 관련 간부회의…RG 발급 가능성 커져
산은, 일방적 구조조정 철회…노조, 서울 상경집회 취소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7-11-17 09:11

▲ STX노조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 앞에서 RG발급을 촉구하는 상경집회를 벌이고 있다.ⓒEBN

산업은행이 STX조선해양에 선수금환급보증(RG, Refund Guarantee) 발급 조건으로 제시한 확약서 자구계획안 중 일방적 인력 구조조정을 중단키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확인됐다.

STX노조는 산은의 입장변화에 따라 오늘 예정된 서울 상경집회를 중단하고 오전 확약서 제출을 위한 확대 간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간부회의에서 노사가 '경영정상화에 합의한다'라는 내용의 자구안을 제출하면 산은은 이를 토대로 RG발급을 긍정적으로 검토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RG 발급이 이뤄질 경우 MR탱커 10척에 대한 일감 확보로 생사의 위기에 직면한 STX조선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STX조선 노사에 요구한 노사확약서 자구계획안 중 '인력감축' 등의 일방적 인적 구조조정은 중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는 "산은이 16일 STX노조측에 일방적인 구조조정은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STX조선 노조는 산은이 한발 물러나면서 본래 예정된 서울 상경집회는 잠시 중단키로 하고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 돌입한다.

STX조선지회는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와 산업은행을 방문하는 서울 상경집회를 실시했으며 정용석 산업은행 부행장(구조조정부문장) 등 관계자를 만나 이달 23일, 24일 시한인 RG발급 관련 면담을 진행했다.

STX 노조는 이 자리에서 산업은행 관계자들에게 RG를 발급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산은측은 노조측에 인력감축과 임금동결 등을 담은 자구계획안이 제출돼야만 RG발급을 해줄 수 있다고 전달했다.

산업은행이 RG발급을 불과 일주일 남짓 남기고 인력감축 등을 언급한 것으로 그동안 산업은행은 RG발급에 대한 확답을 피하며 STX조선에 간접비를 더 줄여야만 RG를 발급해줄 수 있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STX조선은 이미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줄일 수 있는 비용은 모두 줄인 상황으로 사실상 더 이상의 비용 감축은 사실상 현재 남아있는 직원들의 추가 감축을 의미했다.

STX노조는 "산은도 부담을 느끼고 일방적 구조조정은 멈추겠다도 했다"며 "노사가 '회사 정상화에 합의한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제출해야 하며 노조 확대간부 회의를 거쳐 확약서 제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TX노조측이 확약서를 제출할 경우 산은측은 RG발급에 대한 본격 검토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STX조선은 오는 23일 그리스 오션골드(OceanGold)로부터 수주한 5만1000DWT급 MR탱커 4척에 대한 RG발급과 그리스 판테온탱커스(Pantheon Tankers)에 수주한 5만DWT급 MR탱커 6척에 대한 RG발급을 24일까지 산업은행으로부터 받지 못할 경우 최대 10척의 수주계약이 취소된다.

STX노조는 "논의를 한 뒤 확약서를 제출할 경우 산은이 RG발급을 해줄지 지켜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업계와 근로자들은 출범 6개월째를 맞은 문재인 정부가 중형조선소에 대한 산업정책이 전혀 마련되고 있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끝까지 싸워 일자리를 지키고, 조선업황이 살아나는 분위기속 자유로운 수주활로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적극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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