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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세대 교체' 방점…재계 인사 시즌 영향은?

  • 송고 2017.11.17 10:24 | 수정 2017.11.17 17:13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삼성발 세대교체, 재계 전반에 불어…현대차·SK 주목

글로벌 경영전략 전환에 따른 '적재적소 인사' 역시 옵션될 듯

삼성전자가 세대교체 등 시장 전망을 깨는 인적쇄신을 단행하자 연말 임원인사를 앞둔 나머지 기업들의 움직임에도 재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의 인사 특징이 성과주의와 세대교체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재계에서도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는 것.

다만 일각에서는 세대교체의 정점을 예고한 삼성과는 달리, 글로벌 경영전략 전환에 따른 '적재적소 인사' 또한 각 기업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으로 보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부사장급 이하 임원인사 발표 이후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S·삼성SDI·삼성전기·벤처투자까지 삼성전자 계열사의 인사가 모두 마무리됐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발표할 예정으로 새로운 사업부 신설이나 기존 사업부의 재배치가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올해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는 임원 221명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227명이 승진했던 2014년 이후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다. 지난 2015년부터 올해 봄까지 3년 동안 이건희 회장의 투병과 국정 농단 사태로 삼성전자의 임원 승진자가 적었던 것에 비하면 올해는 승진자가 많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임원인사에 포함되지 않았던 인사·법무·재무 등 지원부서를 포함해 DS부문(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 담당)과 부사장급 승진폭을 확대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이번 인사는 크게 세대교체와 성과주의로 대표될 수 있다. 먼저 CEO를 비롯한 사장단 인사에서도 이상훈 이사회 의장내정자와 성인희 의료사업 일류화추진단장 두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50대로 포진됐다.

이날 단행된 부사장 인사 역시 세대교체가 반영됐다. 부사장 승진자의 평균연령은 54.2세로 이돈태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부센터장과 안덕호 DS부문 법무지원팀장이 49세로 가장 젊고 최고령인 이명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IR그룹장은 59세로 모두 50대 이하이다.

성과주의 역시 이번 인사를 읽는 키워드다. 지난 2일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승진자 7명 가운데 4명이 DS부문에서 나온 것을 시작으로 16일 단행된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에서도 삼성전자 전체 승진지 221명의 절반에 가까운 99명이 DS부문에서 나왔다. DS부문의 R&D가 최대성과의 배경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을 더한 삼성전자 DS부문은 9개월간 영업이익 28조원을 올린 바 있다. 전체 영업이익의 73.1%을 책임진 셈이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 사업의 IT·모바일(IM) 부문과 가전(CE)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체 이익의 24.4%와 3%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능력(케펙스)을 매년 향상시키고 있어 이번 인사를 통한 무게중심 역시 DS부문으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연말 인사를 목전에 두고 있는 현대자동차, SK 등 재계에도 세대교체가 이뤄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조직개편과 맞물려 임원 이사 폭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올해 국내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의 사드보복 영향으로 중국시장에서 판매량이 급감했고 미국시장 부진이 장기화는 등 경영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변화보다는 조직 안정에 기반을 둔다는 시각도 있다.

정몽구 회장이 일선에서 경영 전반을 챙기고 있는 만큼 급격한 세대교체로 이뤄질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관측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해외조직과 관련 국내외 일부 보직에 대한 문책 인사를 단행했다. 글로벌 시장을 권역별로 나눠 권역본부를 세우고 그 아래 생산법인과 판매법인을 두는 내용의 해외 조직개편안을 발표함과 동시에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마지막주 정기 인사를 통해 혁신적인 인사를 등용할 지 재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인사에서 대거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올해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최고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50대인 조대식 의장을 기용하면서 60대 경영진은 모두 물러난 상황이다.

LG그룹은 조성진 LG전자, 박진수 LG화학, 권영수 LG유플러스 등 부회장들과 일부 사장급이 60세를 넘었다. 하지만 내년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박 부회장을 제외하면 조 부회장과 권 부회장은 각각 지난해 말과 2015년 말에 대표이사에 올라다는 점에서 교체 가능성이 낮다.

다만 실적이 좋지 않은 계열사의 60대에 가까워진 경영진은 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10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MC사업부 조준호 사장의 거취 여부는 업계 초미의 관심사다.

한화그룹의 경우 외부영입 인재의 적재적소 배치를 통한 인사를 단행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경영조정위원회 위원으로서 각 부문별 시너지 창출과 최대 실적을 견인한 한화생명 차남규, 한화케미칼 김창범 사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룹 측은 "이번 인사는 그동안 그룹 내 주요사안에 대한 자문을 원활하게 수행해 온 경영조정위원회에 대한 긍정평가와, 글로벌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발탁, 순혈주의를 타파한 외부영입 인재의 적재적소 배치를 통한 하이브리드 경영 박차 가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재계의 연말 인사 시즌이 다가오면서 삼성전자의 세대교체 인사가 각 대기업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며 "국내외적으로 경영환경이 날이 갈수록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이에 맞는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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