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 사업 다각화 레이스 펼친다

송고 2017.11.17 16:30 | 수정 2017.11.17 16:59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배달의민족·야놀자 등 시장 선두권 투자유치 활발

중개서비스 한계 허물고 계열사 확대해 오프라인 진출

국내 O2O(Online to Offline) 업체들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바일과 오프라인을 오가며 거래를 돕는 단순한 판매 혁신 모델을 넘어 국민 의식주 전체를 아우르는 거대 생활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숙박 O2O 기업 야놀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서점 예스24 부산지점 실내 시공 및 인테리어를 담당했다. 인테리어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야놀자 디자인랩이 1653㎡(500평) 규모의 공간 디자인을 지휘했다.

이 밖에도 야놀자는 직접 오프라인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야놀자 숙박프랜차이즈', 숙박 관련 용품을 직접 생산·디자인하는 '좋은숙박연구소'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물을 건축할 수 있는 종합건설면허를 취득해 건설업 부문 진출을 저울질하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해 매출 68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0월 기준 이미 1000억원을 넘었고, 연내 1200억원이 가시화되고 있다. 야놀자 매출의 절반가량은 오프라인 직영점과 인테리어 등 계열사 수익이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중개서비스를 발전시켜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고 있다. 신선식품 배달서비스 '배민프레시', 공유주방 서비스 '배민키친' 등 여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배민프레시는 작년 하반기부터 3306㎡(1000평) 규모 전용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매출 849억원, 영업이익은 25억원을 기록했다.

야놀자와 우아한형제들 이 두회사는 최근 강력한 IPO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 O2O 업체 가운데 상장회사는 아직 한 곳도 없다.

야놀자(누적 약 910억원)와 우아한형제들(누적 약 1400억원)은 활발한 투자유치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기업의 외형을 키우고 있다. 최근 두 회사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끄는 사모펀드와 네이버로부터 각각 600억원, 3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한층 더 높였다.

부동산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중인 스테이션3는 집과 연계된 인테리어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다방은 지난 7월부터 생활용품숍 '다방샵'을 운영 중이다. 스테이션3에 따르면 ‘다방샵’ 누적 다운로드 수 1500만, 앱의 월사용자는 300만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스테이션3는 최근 서울 관악구에 '다방 케어센터' 1호점을 오픈했다. 사용자에게 방을 직접 찾아주는 오프라인 상담 매장으로 임대차 계약, 이사 관련 상담도 가능하다.

O2O업계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가 시장 생존을 위한 기업의 숙명이라고 볼때 O2O라고 다르지 않다. 몇몇 곳은 투자유치 당시 수년래 상장을 목표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며 "O2O수요는 많지만 아직 인프라가 없는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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