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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STX조선 RG 발급 검토 착수

노사확약서 제출…산은, 검토 작업 후 RG 발급여부 결정
"인위적 구조조정 않겠다"…STX조선, 일감 확보 '총력'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7-11-17 18:13

▲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 전경.ⓒSTX조선해양

산업은행이 STX조선의 선수금환급보증(RG, Refund Guarantee) 발급 검토에 착수했다.

STX조선 노사가 17일 노사확약서를 제출함에 따라 산은은 기 수주계약을 체결한 유조선의 본격적인 RG 발급 검토 작업에 들어간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TX조선 노사는 산업은행에서 요구한 노사확약서에 서명하고 이를 산은 측에 제출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는 "오늘 오전 노조 확대간부회의 및 사측과의 협의 후 노사확약서에 서명하고 낮 12시 확약서를 산은 측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노사가 경영정상화를 위해 합의하며 고려해야하는 상황들에 검토 과정을 거친 후 RG 발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STX노조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산은 사옥에서 정용석 산은 부행장(구조조정부문장)등 관계자를 만나 RG 발급 관련 면담을 진행했다.

STX조선 노조 측은 면담에서 조속한 RG 발급을 촉구했으며 산은측은 노사확약서가 접수 되는대로 RG 발급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인력감축과 임금동결 등 자구계획이 담긴 확약서 제출을 요청받았다고 노조 측은 설명했다.

산업은행이 RG 발급을 일주일 남짓 남기고 인력감축 등을 언급한 것으로 그동안 산업은행은 RG 발급에 대한 확답을 미루며 STX조선에 간접비를 더 줄여야만 RG를 발급해줄 수 있다고 압박했다.

STX조선은 이미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줄일 수 있는 비용은 모두 줄인 상황으로 사실상 더 이상의 비용 감축은 현재 남아있는 직원들의 추가 감축을 의미한다.

하지만 노조측은 산은측으로부터 그동안 갈등을 빚어온 인력감축 등 관련 사항에 대해 일방적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합의한다는 입장을 전달 받았다고 전했다.

산은측이 일방적 구조조정은 중단하겠다는 뜻을 전달하며 한발 물러난 태도를 보인 것이다.

STX노조는 이를 토대로 이날 오전부터 노조 확대간부회의에 돌입했다. STX노조에 따르면 산은도 일방적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하면서 '노사가 회사 정상화에 합의한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제출하는 것에 대한 간부 회의를 진행했다.

STX노조측이 확약서를 제출하면서 산은측도 RG발급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에 돌입했다.

산은 관계자는 "확약서를 전달받았다. 오늘부터 RG 발급에 대한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며 RG발급 기간에 맞춰 검토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TX조선은 오는 23일 그리스 오션골드(OceanGold)로부터 수주한 5만1000DWT급 MR탱커 4척에 대한 RG발급과 그리스 판테온탱커스(Pantheon Tankers)에 수주한 5만DWT급 MR탱커 6척에 대한 RG발급을 24일까지 산업은행으로부터 받지 못할 경우 최대 10척의 수주계약이 취소된다.

STX노조는 "확약서가 제출됐으니 산은이 RG를 발급해 줄때까지 기다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노조는 현 정부가 국가 기간산업이라고 말한 조선업 특히 중형조선소들에 대한 산업 정책 마련과 부족한 수주일감 확보를 위한 자유로운 수주활로 마련 등 중형조선소들을 위한 투쟁은 앞으로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형조선소의 경우 건조경쟁력을 갖춘 반면 정부의 산업정책 마련에 있어서는 소외받아 왔다. 조선업황이 살아나는 분위기 속 그때까지 추가 일감을 마련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지금과 같이 RG 발급이 지연되는 사례가 없어야 한다. 자유로운 수주영업 활로를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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