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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판 닫힌 주류·담배업계 특명 "신 수요시장 만들어라"

일반맥주보다 40% 저렴한 하이트진로 필라이트 판매 돌풍
저도주 위스키 젊은층 수요 증가, 궐렬형전자담배 부정적인식 줄어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7-11-20 06:00

▲ 하이트진로의 발포주 필라이트.
주류 및 담배업계가 정체된 기존 시장의 대안으로 새로운 수요시장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주류업계는 저가주 및 저도주, 담배업계는 전자담배로 수요층을 넓히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고 있다.

20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저가주 및 저도주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일반 맥주보다 가격이 40% 저렴한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는 지난 4월25일 출시 이후 6개월만에 1억캔이 판매됐다. 초당 6캔이 판매된 수준으로, 시장의 호응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필라이트는 맥아(보리를 발효한 것) 비율이 10% 미만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기타주류, 일본에서는 발포주로 분류된다. 국내 주세법상 일반 맥주에는 주류세가 70% 적용되지만, 기타주류에는 30%가 적용된다. 필라이트 가격이 저렴한 이유이다.

하이트진로는 혼술(혼자 먹는 술), 홈술(집에서 먹는 술), 캠핑 등의 트랜드와 가성비에 주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필라이트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앞으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골든블루, 디아지오코리아, 페르노리카코리아 등의 위스키업계는 알코올 도수 40도 미만의 저도주 위스키로 시장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골든블루는 36.5도의 골든블루 사피루스의 리뉴얼 제품을 내놨고, 디아지오코리아는 35도의 더블유 시그니처12를, 페르노리카코리아는 35도의 디-라이트 바이 임페리얼을 출시했다.

▲ 골든블루의 저도주 위스키 골든블루 사피루스와 KT&G의 궐렬형 전자담배 릴.
위스키업계는 40도 이상의 고도주 위스키시장이 점차 줄어드는 위기에 봉착했다. 골든블루는 여기에 착안, 40도 미만의 저도주 위스키를 처음 출시해 시장 1위를 차지했다. 디아지오와 페르노리카도 잇따라 저도주 위스키 제품을 내놓으면서 경쟁은 치열해졌지만, 그만큼 시장은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담배업계에 따르면 3분기 국내 담배시장에서 궐렬형 전자담배 점유율은 2~3% 수준이다. 하지만 11월에는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점유율이 6%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궐렬형 전자담배의 판매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로 불붙은 궐렬형 전자담배 시장은 BAT의 글로에 이어 최근 KT&G의 릴까지 출시되면서 치열한 삼파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기존 태워 피는 담배는 냄새가 독해 주변인에게 피해를 주고 옷에도 스미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 또한 각종 유해물질 발생으로 폐암 등의 주범인으로 꼽혔다. 이로 인해 흡연은 사회문제가 됐고, 흡연자는 기피 대상이 됐다.

궐렬형 전자담배는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아 냄새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했다. 또한 기존 담배보다 유해물질 배출이 많이 줄었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담배에 대한 인식이 점차 바뀌고 있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궐렬형 전자담배 개발을 위해 거의 조 단위의 비용이 투입됐고, 앞으로도 계속되는 기술경쟁으로 추가 지출이 필요하다"면서도 "하지만 냄새가 거의 없고, 유해물질 배출도 적다는 장점 때문에 담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더 큰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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