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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까톡] 초대형 IB 출범 그리고 은행권의 이기주의

  • 송고 2017.11.19 00:00 | 수정 2017.11.18 23:31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은행연합회 "초대형 IB 발행어음 업무 인가 보류 해달라"

초기 창업기업 자금 지원, 은행은 불가능한 영역

초대형 IB 모험자본 공급으로 한국판 에어비앤비 탄생 기대

이경은 EBN 경제부 증권팀 기자

이경은 EBN 경제부 증권팀 기자

"정부가 초대형 IB(투자은행)에 허용코자 하는 발행어음과 IMA(종합투자계좌) 업무는 불특정 다수의 고객을 대상으로 원리금 보장 상품을 판매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통한 조달자금을 기업에 대출하는 것으로서 투자은행 업무가 아니라 일반 상업은행의 업무에 해당한다. "

지난 9일 초대형 IB의 정식 출범을 앞두고 은행연합회가 "초대형 IB에 대한 발행어음 업무 인가를 보류해달라"며 내놓은 공식 입장입니다.

초대형 IB의 핵심 업무인 발행어음 업무가 은행이 하는 여수신 업무랑 사실상 같다며 출범을 코앞에 둔 초대형 IB에 찬물을 끼얹은 것입니다.

사실 은행권과 금융투자업계 간의 신경전과 밥그릇 싸움은 하루이틀 일이 아닙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과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증권사의 법인결제 허용, 은행권의 불특정 금전신탁 부활 등을 놓고 여러 차례 '썰전'을 벌인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은행권의 반발은 '밥그릇 챙기기'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쇼맨십'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이미 지난 1일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발행어음 업무 인가안이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의결됨에 따라 13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의 통과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존재감을 어필하고 은행권의 결속과 단합을 다지려는 의도로 읽히기 때문입니다.

은행권의 반발에도 지난 13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등 5개사에 대한 초대형 IB 인가가 났습니다. 그러나 핵심 업무인 발행어음 업무 인가는 한국투자증권 1개사만이 허가를 받아 반쪽자리 출범이 되고 말았습니다.

나머지 4개사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발목을 잡는 요소가 해소되면 발행어음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발행어음 업무 인가를 받지 못 한 대형 증권사들은 아쉬움이 크겠지만 유일하게 발행어음 업무 인가를 받은 한국투자증권을 뜨거운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은행권이 똘똘 뭉쳐서 첫 발도 안 뗀 초대형 IB에 딴죽을 걸고 있는 지금 한국투자증권이 잘 돼야 초대형 IB와 증권업의 미래가 밝다고 보는 것입니다.

지금은 세계 최대 숙박공유 사이트로 우뚝 선 에어비앤비의 창업자이자 CEO인 브라이언 체스키도 창업 초기에는 숱한 고생을 했습니다. 그의 아이디어를 들은 수많은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은 '미친 놈'이라고 비웃엇고 에어비앤비 사업에 대한 의구심을 표했습니다. 창업 초기 수중에 1000 달러밖에 없었던 체스키가 이러한 역경에 좌절했더라면 기업가치 300억 달러의 에어비앤비는 지금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처럼 멋진 아이디어와 아이템을 갖고 신사업에 도전하는 기업가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일은 은행은 할 수 없는 일일 것입니다.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성장성 전망을 바탕으로 투자하는 것은 그들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간신히 첫 발을 뗀 초대형 IB가 늘어난 자본력을 바탕으로 잠재력이 크지만 돈줄이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게 동반자가 돼주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래서 페이스북보다 10년 먼저 생겼지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싸이월드의 전철을 밟는 기업들이 다시는 생기지 않고 우버와 에어비앤비를 능가하는 혁신적 기업들이 한국에서 탄생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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