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광풍에"... '함박웃음' 짓는 공모주들

송고 2017.11.21 11:10 | 수정 2017.11.21 11:10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코스닥 입성 앞둔 체리부로·스튜디오드래곤, 열렬한 반응

코스닥지수, 10년 만에 최고치…"상장 훈풍 지속될 것"

코스닥지수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코스닥 공모주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픽사베이

코스닥지수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코스닥 공모주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청약자금이 몰리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최근 상장한 공모주 수익률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인 체리부로는 지난 16~17일 실시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65.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격이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인 4700원에 결정됐다.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공모가로 결정된 4700원 미만의 신청 수량은 1.21%에 불과하고, 의무보유 확약 수량은 516만1000주로 기관투자자 배정주식 492만1518주를 초과하는 등 우수한 내재가치와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으로 체리부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무척 뜨거웠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오는 24일 상장을 앞둔 스튜디오드래곤도 기관 반응은 물론 개인투자자들 반응도 뜨거웠다. 스튜디오드래곤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3만900~3만5000원) 최상단인 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국내외 903개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단순경쟁률 536.68대 1을 기록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도 대박이 났다.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 120만 주에 대해 총 3억8413만2380주 청약이 이뤄져 최종 청약 경쟁률이 320.11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총 6조7223억1665만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상장한 코스닥 종목들의 수익률도 우수하다. 지난 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티슈진은 지난 20일 종가 5만9800원으로 공모가 2만7000원보다 121.48% 뛰었다. 지난달 26일 상장한 영화테크, 지난달 25일 상장한 앱클론도 지난 20일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각각 80%, 627% 급등했다.

코스닥 새내기주들의 이러한 선전은 최근 코스닥시장의 열기와 깊은 연관성이 있다. 코스닥지수는 20일 전일 대비 9.47포인트(1.22%) 오른 785.3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7년 11월 7일 기록한 794.08 이후 10년 만에 최고점이다. 코스닥지수는 추석 연휴 이후 30거래일(10월 10일~11월 20일) 간 20.3%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시장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코스닥 상장 공모주에 대한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고 분위기도 좋다"며 "특히 기관들의 경우 이런 긍정적인 분위기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코스닥 주도주 역할을 했던 제약·바이오, 화장품 업종 중 상장 대기 중이거나, 상장 가능성 있는 종목들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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