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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 '젊은 감각'으로 제2도약 이끌까

애경그룹 지난 20일 5개사 사장단 인사…"그룹 경영진 세대교체 단행"
제주항공 새 대표에 40대 이석주 사장…마케팅 분야 전문가로 그룹 성장 기여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등록 : 2017-11-21 17:23

▲ 이석주 대표이사 사장.ⓒ제주항공

애경그룹이 지난 20일 계열사 5개사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를 두고 업계에선 성과주의 인사 원칙이 적용됐다는 의견과 함께 '파격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제주항공이 파격인사 사례로 꼽힌다. 제주항공의 새 대표이사에는 이석주 제주항공 및 애경산업 부사장(겸직)이 승진 임명됐다. 1969년생인 이석주 사장은 올해 48세다.

이번 인사로 그는 역대 최연소 사장에 이름을 올렸으며 항공업계 전체에서도 올해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자리에 오른 한진그룹 3세 조원태 사장을 제외하면 40대 경영인은 이 사장이 유일하다. 오너 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으로는 유일한 40대 CEO라는 얘기다.

앞으로 이 신임 사장은 애경그룹 사위인 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의 지휘 아래 기업운영 전반에 걸친 실무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그룹 내 유능한 차세대 리더를 CEO로 발탁하고 그룹 경영진의 세대교체를 단행했다"며 "대표이사 책임경영체제 강화를 통해 조직의 유연성을 높이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석주 신임 사장은 제주항공과 애경그룹 내에서 오랜 기간 마케팅 업무를 계속 해왔고 성과 또한 좋았다"면서 "이런 부분들이 이번 인사에 충분히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이석주 사장은 애경그룹과 제주항공의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특히 2008년 애경산업에 입사한 후 마케팅부문장을 지내고 2014년부터는 애경산업의 마케팅 및 전략 총괄 부사장과 제주항공 커머셜본부장을 겸직하며 '마케팅 통'으로 명성을 쌓았다.

그의 역량은 성과로 나타났다. 이 사장은 애경산업에서 '모녀팩트'로 불리는 화장품 '에이지20's'를 기획해 히트시켰다.

제주항공에서도 영업과 마케팅을 총괄하는 임원으로 일하면서 LCC 시장에서 제주항공이 1위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과감한 투자가 필요했던 설립 초기와는 달리 이제 제주항공이 어느 정도 성장 궤도에 오른 만큼 수익구조를 안정화해 리스크를 줄이는데 집중했다.

이에 제주항공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404억원, 매출액은 20.3% 늘어난 2666억원을 기록하며 연신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1조 클럽 입성도 목전에 두고 있다.

또 매년 두자릿수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탄탄하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 ⓒ제주항공

다만 이 신임사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신생 LCC들의 등장으로 경쟁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중장기적인 성장동력 마련에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고객 서비스 불만 문제 등 고속 성장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LCC 중 제주항공의 지난해 소비자 불만 접수 건수는 196건으로 4년 전에 비해 8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에는 예매율이 낮은 항공편을 고객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같은 문제들에 대한 미숙한 대처로 인해 고속성장중인 제주항공의 뒷편으로 끊임없이 잡음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제주항공이 애경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업계에서의 위상 또한 단순한 LCC 이상이다.

제주항공은 기존 항공사와 격차를 좁히고 후발 항공사와는 간격을 벌려 중견 국적항공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명실상부한 '항공업계 빅3'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과연 이번 인사가 제주항공의 제2의 도약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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