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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사업에 눈독 들이는 은행권...부동산시장 판세 뒤흔드나?

  • 송고 2017.11.22 10:28 | 수정 2017.11.22 10:31
  •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매물 검색부터 대출까지 원스톱 서비스 앞세워 부동산 시장 진출

기존 부동산 O2O 대비 매물 정보 약하지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 높아

KB부동산 Liiv ON CF 장면.ⓒKB국민은행

KB부동산 Liiv ON CF 장면.ⓒKB국민은행

시중은행들이 단순업무인 주택담보대출 등 기존의 단순 대출업무 범위를 넘어 각종 부동산 정보서비스 제공 등 부동산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이 선보이는 부동산 관련 서비스는 매물 검색부터 대출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는 강점을 바탕으로 기존 경쟁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시중 은행 중 부동산 시장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KB국민은행이다. 국내 최초 부동산금융 플랫폼인 'KB부동산 Liiv ON'은 고객 니즈에 맞는 최상의 부동산과 금융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함과 동시에 부동산 중개업소의 영업을 지원하는 상생모델이다.

쉽고 간편한 상세 검색 기능을 통해 고객에게 딱 맞는 부동산 매물 검색을 제공하고 플랫폼 내에서 대출가능금액과 대출금리를 알아보고 대출 신청까지 가능하다.

특히 부동산 거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금융 상품에 생소함을 느끼는 예비 신혼부부를 겨냥한 신혼부부전용관 서비스를 제공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고 최근에는 사무용 부동산 전문 기업인 알스퀘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고객들에게 비주거용 매물 콘텐츠를 추가 제공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전국 아파트 정보 서비스 제공업체 호갱노노와 제휴를 맺고 은행원이 직접 찾아가는 아파트 대출 금융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아파트 매매를 앞둔 고객에게 온라인을 통한 양질의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고 KEB하나은행 직원이 원하는 시간, 장소로 직접 방문해 전문적인 금융상담을 제공한다.

고객은 호갱노노의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매물의 실거래가와 공급량, 지역 및 환경적 요인 등 폭넓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온라인 채널 상의 상담받기를 통해 대출 희망일자와 기간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해당 내용이 KEB하나은행 1Q영업지원시스템으로 전송돼 이를 바탕으로 KEB하나은행 직원과 대출상담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전국 법원에서 진행되는 경매 정보와 추천 물건 정보를 신한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향후에는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해 부동산 경매 물건에 대한 분석과 가치평가, 매물소개는 물론 대출까지 한 번에 가능하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잇따른 은행들의 부동산 시장 진출로 인해 기존에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부동산 O2O 플랫폼들이 긴장하고 있다.

이미 수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은행들이 부동산 시장에 진출하면서 자연스러운 모객이 가능하고 비은행 부동산 플랫폼이 제공할 수 없는 금융 서비스까지 한 번에 제공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은행들이 선보이는 부동산 서비스의 경우 그동안 사업을 영위하며 노하우를 쌓아온 경쟁자들의 매물 정보 양과 질 측면에서 다소 부족해 단기간 내에 시장의 판세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부동산 앱, 포털에 이어 은행까지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고객들의 수요가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앞으로도 부동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플랫폼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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