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30
4.8℃
코스피 2,746.63 0.81(0.03%)
코스닥 905.50 4.55(-0.5%)
USD$ 1347.5 -3.5
EUR€ 1453.1 -4.4
JPY¥ 890.5 -1.9
CNY¥ 185.8 -0.3
BTC 99,829,000 1,601,000(-1.58%)
ETH 5,046,000 62,000(-1.21%)
XRP 901 14.3(1.61%)
BCH 879,200 74,700(9.29%)
EOS 1,606 87(5.73%)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아이폰 한판 붙자"…삼성전자, 높아지는 갤럭시 자신감

  • 송고 2017.11.22 15:05 | 수정 2017.11.22 16:02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아이폰 제품력 논란 틈타 갤럭시 우수성 어필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원톱 지위 확보하기 위한 전략

삼성전자의 갤럭시 광고

삼성전자의 갤럭시 광고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폰X 견제에 나섰다. 유튜브를 통해 아이폰 10년 역사와 아이폰X 디자인을 조롱하는 광고 영상을 올리는가 하면 최근에는 국내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갤럭시 최신 시리즈를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갤럭시가 아이폰을 뛰어넘는 제품력을 갖췄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분석이다.

2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X이 글로벌 출시 이후 제품력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 틈을 타 갤럭시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시작은 이달 초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1분짜리 광고영상이다. 'Growing up(성장)'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애플의 팬인 한 소년이 아이폰을 쓰는 10년 동안 불편을 겪는 모습과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쓰는 여자친구의 모습을 대조해서 보여준다.

소년이 스마트폰 자판으로 메모하는 동안 여자친구는 스타일러스 펜으로 쉽게 글을 쓰고, 함께 물에 빠졌는데 아이폰은 먹통이 된 반면 갤럭시는 멀쩡히 작동한다. 또한 여자친구가 무선충전으로 편하게 갤럭시를 충전하는 동안 소년은 복잡하게 얽힌 선으로 아이폰을 충전하는 모습도 나온다.

소년은 결국 아이폰을 서랍에 놓고 갤럭시노트8으로 갈아탄다. 그리고 아이폰X 출시일에 애플 스토어 앞에서 노치 모양의 헤어스타일을 한 남성을 안타깝게 쳐다본다. 이는 아이폰 사용자들조차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아이폰X 상단부 'M'자형 노치 디자인을 대놓고 '디스'한 것이다.

삼성의 도발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국내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갤럭시노트8, 갤럭시S8 등 갤럭시 최신폰을 한 달 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갤럭시 체험 프로그램(Upgrade To Galaxy)'을 운영하겠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달 27일까지 이벤트 페이지에 응모한 신청자 중에 1만명을 추첨해 오는 30일 발표할 예정이다. 참가자는 한 달 사용 이후에도 갤럭시를 계속 사용할 경우 5만원의 체험 참가비를 돌려받을 수 있다.

아이폰에서 갤럭시로 갈아탐으로써 90~100만원대의 스마트폰을 공짜로 얻게 되는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갤럭시의 차별화된 가치를 직접 경험하고 더 나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의 '근거 있는' 갤럭시 자신감…아이폰 넘어설까

삼성전자가 이같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이유는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아이폰의 명성이 최근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 시절 매년 신제품 공개 때마다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던 아이폰은 팀 쿡 시대로 접어들면서 "혁신이 사라졌다"는 비판에 자주 직면했다.

또한 주머니에 쏙 들어갈 만큼 작고 단순한 디자인을 지향하던 아이폰은 크기가 갈수록 커졌고 오히려 삼성전자의 갤럭시와 비슷해져간다는 평가를 들었다.

특히 디자인에 대한 아이폰 사용자들의 불만은 올해 아이폰X에서 극에 달했다. 역대 시리즈 가운데 최초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아이폰X은 노치(notch) 디자인이 적용됐다.

노치란 스마트폰 상단 베젤이 일부분이 디스플레이 쪽으로 튀어나온 부분을 말한다. 여기에는 카메라, 센서 등이 담긴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이 노치 디자인이 스크린 전면의 미관을 해친다며 'M자 탈모'라는 별명을 붙였다.

한 아이폰 사용자는 "요즘에는 갤럭시의 디자인이 아이폰보다 더 세련되고 깔끔하다"며 "아이폰이 오히려 갤럭시를 따라가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애플의 자리를 노골적으로 넘보는 이유는 또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는 둔화되는 반면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모델 판매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전체에서는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아이폰에 이어 2위다.

이에 최근 아이폰이 제품력 논란으로 흔들리는 틈을 타 중저가 시장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애플을 제치고 탄탄하게 입지를 다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성숙기의 특성상 삼성과 애플의 경쟁 구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이미 경쟁력 열위에 있는 업체들의 시장 철수가 이뤄졌고 후발 주자가 약진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톱2의 양강 구도가 고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6.63 0.81(0.0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30 00:17

99,829,000

▼ 1,601,000 (1.58%)

빗썸

03.30 00:17

99,715,000

▼ 1,706,000 (1.68%)

코빗

03.30 00:17

99,767,000

▼ 1,668,000 (1.64%)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