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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노골적 공습' 장성기차, 韓 배터리 '인재사냥' 본격화

  • 송고 2017.11.23 06:00 | 수정 2017.11.22 18:17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비야디와 유사 행보…중국 현지서 주택 지원 등 파격조건 '유혹'

연봉, 선임급 기준 '1억원~1억7천'…"국내 인력 처우 여건 개선 시급"

LG화학 오창공장 직원들이 생산된 배터리 셀을 점검하고 있다. ⓒLG화학

LG화학 오창공장 직원들이 생산된 배터리 셀을 점검하고 있다. ⓒLG화학

지난달 경기도 판교 일대에 한국연구소를 차리는 등 한국의 배터리 인재 빼가기에 착수한 중국 완성차업체 장성기차(창청자동차, Great Wall Motor)가 이번엔 파격 조건을 내세워 노골적으로 국내 인재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는 최근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심천)에서 근무할 한국 배터리 인력 공개모집 공고를 낸 전기차 생산업체 비야디(BYD)와 유사한 중국 현지 채용 방식이다. 이에 따라 중국 자동차업계의 국내 전기차 및 자동차배터리 분야 '인재 사냥'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화학 및 배터리 업계 등에 따르면 장성기차는 리튬전지용 소재, 셀, 모듈, 팩,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배터리 관련 전 부문에 걸쳐 한국의 연구·개발(R&D) 핵심 인력을 대상으로 영입작업을 펼치고 있다.

당초 장성기차는 연내에 판교 한국연구소에 연구인력 약 20명을 채용한 후 내년을 기점으로 점차 인력을 늘려 50~70명 규모로 연구소를 키운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나온 세부 채용 모집 내용을 살펴보면 근무지는 본사 및 R&D센터가 위치한 중국 하북성 보정(保定)시이다. 고용형태는 정규직이지만 채용 기간은 3~5년으로 제한하고 있다.

특히 제시 연봉의 경우 '선임(대리급)' 기준 세전 약 60만~100만위안(1억~1억7000만원) 수준이며 연봉은 월급 80%·연말 보너스 20%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주택 지원(아파트, 가구·가전제품 구비) △통신비 △식사지원금 △통역 지원 △중국 현지 면접 시 항공권 △숙박비 등 파격적인 복지 조건을 넣었다. 유급휴가의 경우 연간 22일(법정 휴가 제외)을 연가사용 시 한-중 왕복티켓을 연간 세장까지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근 연봉 외에 성과급, 연말 보너스, 관용차 보조금, 자동차 구입 보조금, 1인용 숙소까지 지원한다는 조건을 내걸며 공개 모집에 나선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비야디(BYD)와 비슷한 행보다.

장성기차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업계 한 관계자는 "배터리 시장은 연구개발 인력 확보 여부에 따라 사업 성패가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며 "중국보다 앞서 있는 한국의 연구개발 인력이 가진 노하우를 빼가기 위해 어느 때 보다 채용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업체들은 극소수 헤드헌터를 통해 은밀하게 스카우트를 제안하고 있다"며 "대상 직급 역시 선임부터 책임까지로 실무 위주의 기술 인재를 집중적으로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업계 일각에서는 '인력 유출 경계령'이 떨어진 상태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직장인의 가장 민감한 부분인 연봉을 무기 삼아 접근해 오는 '달콤한 유혹'을 떨치기엔 국내 인력들의 처우 여건상 방어해내기가 결코 쉽지 않다"며 "중국의 입장에서는 한국과 일본을 따라잡아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비용을 들여서라도 고급인력 영입을 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계약(고용)기간은 추후 협의가 가능하다고 할지라도 해당 인재가 가진 노하우나 기술 솔루션이 떨어지면 내쳐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현실을 고려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성기차는 '하발' 브랜드로 유명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 등에서 중국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 있는 대형 자동차 회사이다.

장성기차는 그동안 국내 생산업체들로부터 전기차용 배터리를 주로 공급받아 왔다. 지난 2015년에는 LG화학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 올해부터 양산되는 자사의 차세대 PHEV SUV 모델에 전기차 배터리를 장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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