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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좌절된 KB노조 추천 사외이사…배제가 답일까

  • 송고 2017.11.23 09:30 | 수정 2017.11.23 08:54
  •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차은지 기자/경제부 금융팀ⓒEBN

차은지 기자/경제부 금융팀ⓒEBN

지난 20일 열린 KB금융지주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KB 노동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이 전체 주식 수 대비 13.73%의 찬성률로 결국 부결됐다.

KB노조는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소장을 역임한 하승수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투명성과 독립성을 보장할 것을 주장했다.

국내 주요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주총에 올라오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나 안건 통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노동이사제 시행 차원이 아닌 주주 제안 형태로 주주총회에 상정된 안건이었지만 외부에서는 이를 노동이사제로 보고 노조가 제안한 사외이사가 선임될 경우 전투적 노조, 기득권 노조가 득세하는 국내에서 경영권 위축과 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재계는 노동자의 경영 참여가 경영권을 침해하고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걱정한다. 회사 전체의 발전보다는 노동자의 이익만 내세워 의사결정을 지연시키거나 왜곡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조에서 추천한 사외이사 한 명이 다수의 이사로 구성되는 이사회에 참여해 얼마나 큰 의사결정 지연을 일으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오히려 이사회가 다양한 의견을 내지 못하고 적당히 대주주의 입장을 따라가면서 고액의 보수를 챙겨 가는 사외이사들이 더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노조에서 추천한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참여한다면 감시와 견제의 기능이 강화돼 경영 투명성이 높아지고 기업 가치가 올라가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재계는 노동자를 경영에서 배제하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열린 자세로 접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도 임시 주총이 끝나고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노사 관계를 부부 사이로 비유했다. 노사가 때로는 다투기도 하지만 집안을 잘 만들기 위한 목적은 같다는 것이다.

노조 또한 주주로서 그 누구보다 기업이 잘 되길 바란다. 노조가 무조건적으로 노동자의 이익만 우선시하고 기업 경영이나 주주 가치 제고에 훼방을 놓을 것이라는 편견은 버려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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