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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뿔난 STX조선 "RG발급 현금담보 아냐, 가뜩이나 힘든데..."

한 언론 현금자산 담보부 RG 발급 "사실 무근"
소외된 중형조선소, 청산 보도에 "정책 지원 절실"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7-11-23 15:43

▲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 전경.ⓒSTX조선해양

STX조선은 최근 한 매체가 선박 건조자금 등 현금자산을 담보로 RG 발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측도 현금성 자산은 RG 발급의 담보가 아니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특히 STX조선을 비롯한 중형 조선업계는 RG 발급의 명확한 기준이 제시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같은 오보가 나오고 있으며, 나아가 금융 잣대로 청산과 존속을 논하는 언론 보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STX조선해양은 22일 사내 소식지를 통해 현금 자산을 담보로 RG 발급이 이뤄질 것이라는 한 매체의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 언론매체는 지난 20일 STX조선이 수주한 MR탱커 등 석유제품선에 대해 산업은행이 STX조선의 현금자산 1500억원을 담보로 RG를 발급해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RG는 조선사가 주문받은 배를 넘기지 못할 때를 대비해 은행들이 수수료를 받고 발주처에 선수금을 대신 물어주겠다고 보증하는 것이다. 선사는 RG 발급을 확인한 후 최종계약에 서명하며 이를 발급받지 못하면 수주계약은 취소된다.

이에 대해 STX조선해양은 이번 RG 발급도 보유한 현금자산(1500억원)을 담보로 발급된 것이 아니며 "산업은행(주채권은행)과 현금성담보부 RG 발급에 대해 어떠한 것도 논의된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산업은행 역시 현금성 자산은 담보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업은행 측은 RG 발급은 현금성 자산이 담보가 되는 것이 아니며, 에스크로 계좌(거래대금 예치) 및 노사확약서 등을 토대로 검토되는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에스크로 계좌는 물품 대금 거래시 사용되는 일종의 가상계좌로 양측의 합의가 있으면 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

따라서 STX조선해양의 RG 발급은 현금성 자산을 담보로 이뤄졌다는 보도는 전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STX조선 노조 측은 금융권의 RG 발급에 대해 어떠한 근거도 제시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와 RG 발급 관련 면담을 진행했다. STX조선 노조 측은 면담에서 조속한 RG 발급을 촉구했으며 산은 측은 노사확약서가 접수되는대로 RG 발급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STX노조는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일방적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는 산은의 입장을 전하면서 '노사가 회사 정상화에 합의한다'는 내용의 확약서 제출 여부를 논의했다. 이어 STX노조 측이 확약서를 제출하면서 산은 측도 RG발급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에 돌입했다.

STX조선은 "만약 회사가 선박 건조자금으로 사용할 현금을 담보로 RG발급을 요청했다면 노사의 강력한 자구의지가 반영된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확약서'에 노사 모두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STX조선은 회사의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타했다. STX조선은 "우리는 지난해 수주절벽에 따른 매출감소, 저선가 및 고정비 부담 증가로 영업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돼 지속적으로 사업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 기업인지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구계획을 수립했고 희망퇴직, 무급휴직 등을 포함해 경영정상화 이행방안의 효과와 동일한 고정비 절감 수준의 자구안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