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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아우디폭스바겐, 디젤게이트에 또 발목?

  • 송고 2017.11.27 11:14 | 수정 2017.11.27 13:15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디젤게이트'라는 흑역사로 잠시 국내 시장에서 문을 닫았던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국내 시장 복귀가 임박했다. 아우디는 이달 초 가장 먼저 인증을 따낸 고성능 스포츠카 '아우디 R8'을 내놓으며 판매재개를 알렸다.

그러나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티구안, A4, A6 등 주요 모델에 대한 향후 일정은 일절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아직 국내 인증절차가 언제 완료될지 깜깜하기 때문이다.

아우디 관계자는 "많은 고객들이 재고물량을 비롯해 신차 판매를 기다리고 계시고 관련 문의가 매우 많다"며 "하지만 인증 상황은 저희가 어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

이런 상황에서 최근 불거진 수입차 부정 인증 문제로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말못할 감정에 휩싸였다. 2년 전 비슷한 전과(?)로 홍역을 치른 아우디와 폭스바겐으로서는 판매재개에 앞서 시장 분위기에 또 다시 먹구름이 드리웠다.

환경부와 세관당국에 적발된 BMW그룹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포르쉐코리아 등 3사를 포함해 수입차 업계는 일순 '디젤게이트'의 악몽을 떠올렸다.

지난 2015년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으로 촉발된 '디젤게이트'는 수입차 전반에 대한, 특히 그간 시장을 주도해온 독일차에 대한 신뢰도를 와르르 무너뜨린 사건이었다. 사건 이후 수입차 시장은 가솔린차와 디젤차의 비중이 역전되는 등 시장의 흐름을 완전히 바꿀만큼의 폭발력을 발휘했다.

이번 부정 인증 적발대상에는 가솔린 차량들도 높은 비중으로 포함돼 있어 디젤차만의 부정으로 볼 순 없지만 이미 크게 한번 데었던 일반 소비자들에는 '제2의 디젤게이트'로 인식되고 있다. 때문에 디젤게이트를 이미지를 지우고 새출발을 원했던 아우디폭스바겐 입장에서는 현 상황이 다소 껄끄럽다.

적발업체측은 고의적인 조작은 없는 '서류상 오류'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사소한 부품이라도 배출가스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변명을 쉽게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재판매를 기다려온 소비자들 역시 당황스럽긴 마찬가지다. 두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평택항 재고 할인율과 판매시점에 대한 소문이 무성해지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정부당국이 인증절차에 보다 만전을 기하기로 한 만큼 인증상황은 더욱 늘어질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BMW, 벤츠의 타격으로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국내 수입차에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독일차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면 이미 ‘주홍글씨'가 낙인된 아우디와 폭스바겐 역시 부정적인 시선과 이에 따른 영향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대다수다.

잇따른 허위인증 문제는 수입차 전반에 대한 신뢰도 하락은 물론 해당 차종에 대한 가치하락 등을 불러와 수입차 시장의 기반을 흔드는 심각한 독이 될 수 있다.

이번 문제는 일부 수입차업체들의 안일한 대처로 치부하기에는 그간 업계의 관행으로 쌓여온 문제가 결국에 터진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국내 수입차 시장의 규모가 국산차를 위협할 정도로 커지고 각 브랜드가 여기는 한국시장의 중요도 역시 높아진 만큼 국내 환경 및 인증 과정, 법규에 대한 책임있는 태도와 시장을 대하는 성숙된 자세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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