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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혁신전략포럼] "조직문화 안착·철저한 현지화 주효"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느린 문화에 국내 '빨리빨리' DNA 이식 통해 현지화
SK건설, 유라시아 해저터널 5년간 사업 준비…이동시간 100분→15분으로 단축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17-11-27 14:59

▲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제1회 EBN 글로벌 혁신전략 포럼'이 열리고 있다. ⓒEBN 홍금표 기자

국내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안착하기 위해서는 우리 조직문화가 빠르게 스며들도록 하고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수라는 제언이 나왔다.

EBN은 27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 센트럴 파크홀에서 국내 기업들의 수출과 해외 현지화 및 해외기업의 국내 현지화 성공 사례를 통해 글로벌 경제변화에 따른 기업의 도전을 격려하고 미래를 그려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 성기정 하나은행 글로벌사업부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제1회 EBN 글로벌 혁신전략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EBN 홍금표 기자


◆ KEB하나은행 "연수프로그램, 팀별 행상 등으로 현지인에 우리 DNA 심는데 주력"

KEB하나은행은 인도네시아 현지화 성공의 비결로 조직문화 융합을 꼽았다.

성기정 KEB하나은행 글로벌 사업부장은 인도네시아 법인에서 연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문화가 현지인들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했다.

KEB하나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PT. Bank KEB Hana Indonesia(이하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는 지난 2014년 3월 구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이 합병해 출범했다.

성기정 글로벌 사업부장은 "인도네시아는 느린 문화가 익숙한 국가로 우리나라의 소위 '빨리빨리' 문화가 녹아들기 어려운 환경이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접목시키기 위해 연수프로그램, 팀별 행상 등을 통해 현지인들에 우리나라의 DNA를 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경영진들의 현지화 전략도 성공할 수 있었던 하나의 요인으로 상임 이사 5인 중 현지인이 3인으로 담당 분야별로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 자율성을 보장했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의 성장을 위해 조직 정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성 부장은 "촘촘한 조직을 갖춰야 현지화가 가능하다"며 "조직을 구축하기 위해 걸맞는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중요했는데 국내에 있는 인도네시아 직원을 채용, 한국과 인도네시아 문화에 익숙한 직원을 통해 현지 인재채용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나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은 오너십을 가지고 현지화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성 부장은 "현지화 사례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 첫 번째는 오너십을 가지고 현지에서 사업을 해나가는 것과 두 번째로는 전략적인 투자로 현지에 나가는 방법"이라며 "하나은행의 인도네시아법인은 오너십을 가지고 현지화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지점을 확장하는데 주력할 것인지 국내에서도 붐이 일고 있는 모바일이나 IT 측면을 강화해 부족한 지점망을 보충해야할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 김경환 SK건설 PPP 프로젝트팀 부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제1회 EBN 글로벌 혁신전략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EBN 홍금표 기자


◆SK건설 "유라시아 해저터널, 까다로운 작업환경 극복하고 안정적 터널로"

SK건설이 시공한 총 사업비 12억4500만 달러 규모의 터키 이스탄불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초대형 프로젝트 사업이다.

2008년 건설·운영·양도(BOT)방식으로 수주해 작년 12월 개통한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최고 수심 110m, 대기압 11배에 달하는 높은 수압과 무른 해저지반이라는 까다로운 작업환경을 극복하고, 규모 7.5 수준의 지진도 견딜 수 있는 안정적 터널로 조성된 점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유라시아터널은 해협에 왕복 4차선 해저터널을 건설하고 유럽 및 아시아 측 연결도로를 왕복 8~12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다.

김경환 SK건설 PPP프로젝트 부장은 "입찰 이후 대략 5년간 사업 준비기간을 거쳐 성공적으로 터널을 개통했다"며 "당초 목표였던 개통일 보다 4개월 앞당겨 조기개통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라시아터널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지리적으로 유사한 서울에 비해 이곳 횡단교통수단이 매우 부족했다는 평가를 이유로 꼽았다.

그는 "이스탄불 교통망에서의 유라시아터널의 가치를 유럽지역 남부 도심에서 아시아 도심으로의 이동 시간을 100분에서 15분으로 단축했다"며 "교통량이 많은 기존 주요 도로를 직접 연결하는 최단 노선과 환경 및 사회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최적화된 노선"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의 수주 배경은 지난 2007년 6월부터 2008년 6월까지 2년 간 Joint-Venture 수립 및 Tender 서류를 제출해 진행됐다. 이중 2007년부터 1년 동안 한국 및 이스탄불에서 입찰 준비, 2008년 6월 입찰서류를 정부에 제출했다. 최종적으로 프랑스와 일본 업체와의 입찰 경쟁에서 승리한 한국, 터키 JV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2009년 당시 전 세계 금융위기로 파이낸싱이 지연되기도 했다. 김 부장은 "2009년 10월 SPC를 설립해 국제 금융을 구조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당시 전 세계 금융위기로 인해 파이낸싱이 지연되는 리스크가 발생했지만 기술적인 부분과 환경적·사회적인 리스크에 대한 감소대책을 수립할 수 있던 시기로 프로젝트 성공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유라시아 터널은 2008년 6월 입찰부터 대략 8년 6개월 만에 공사를 완료했다. 이 터널은 올 9월말 기준 1200만대의 차량이 이용했으며 터널 개통으로 이스탄불 전역의 차량 운행시간이 연간 5200만 시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연간 8만2000톤 가량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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