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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몰 '음성 쇼핑' 바람 넘어 돌풍 예고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 2021년 4조원 육박
11번가·롯데닷컴·이베이 등 기술 도입 활발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등록 : 2017-11-28 13:45

▲ SK텔레콤이 선보인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의 사용방법을 사용하는 한 장면.ⓒSK텔레콤

온라인 유통업계에 '음성 쇼핑' 경쟁이 불붙고 있다.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를 비롯해 주요 인터넷 포털 업체들이 앞다퉈 음성인식 기반 AI스피커를 내놓자 이들의 손을 붙잡고 스마트 쇼핑 시장 개척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8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규모는 오는 2021년 한화 약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쇼핑, 의료, 기업 연구 등 인공지능 스피커를 활용한 시장 부가가치를 따지면 규모는 천문학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인공지능 스피커를 가장 빠르게 받아들인 곳은 온라인 유통업계다. 온·모바일 쇼핑 업체들은 수년 전부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쇼핑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중 사용자 음성을 DNA(유전정보)처럼 인식해 상품을 구매하는 '음성 쇼핑'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온라인종합쇼핑몰 롯데닷컴은 최근 인공지능(AI) 스피커 국내 보급 1위 이동통시사 KT의 등에 업고 '음성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가지니를 통해 음성만으로 롯데닷컴 상품에 대한 주문과 결제, 당일배송까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앞서 롯데닷컴은 지난해 1월 업계 최초 인공지능 이미지 검색서비스 '스타일 추천'을 선보인 바 있다. 사진 검색만으로 유사한 스타일과 제품을 찾아주는 인공지능 서비스다. 올해 8월에는 인공지능 모바일 앱 쇼핑도우미 챗봇 '사만다'를 내놓기도 했다.

SK플래닛 11번가(챗봇 '바로', AI이미지검색), 인터파크(챗봇 '톡집사', AI이미지검색), 네이버쇼핑(AI이미지검색 '쇼핑렌즈' 개발중) 등도 최근들어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쇼핑을 본격화하고 있다.

11번가는 올해 3월 모회사 SK텔레콤와 손잡고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11번가가 보유한 주문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현재는 단순한 음성 명령어와 반복 구매가 쉬운 생필품 위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 중인 이베이코리아도 내년 상반기 중으로 KT 기가지니와 협업해 음성 쇼핑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베이코리아는 사진 검색만으로 유사한 상품을 찾아주는 이미지검색 서비스를 위해 1억개에 육박하는 데이터 구조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 중인 O2O기업 우아한형제들과 합종연횡을 펼친다. 네이버는 350억원을 투자해 음성인식 기반 음식 주문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경쟁사인 카카오가 직접 배달 시장에 뛰어들어 참패를 맛보자 성공 데이터를 보유한 경쟁 업체를 통해 우회 진입하는 방식을 택했다.

현재 국내 배달앱 시장은 연간 3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배달의민족은 이 시장의 50%를 과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향후 지속적으로 모바일 주문 전환율이 높아질 것을 감안하면 시장조사기관들은 수년 내 10조원 이상으로 배달앱 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날로그적인 직접 주문 방식에서 온·모바일을 통한 간편 쇼핑으로 넘어오는 시대는 끝났다. 향후에는 이 과정조차 생략한 음성인식 원스톱 쇼핑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단순히 AI스피커 제조업체들의 기술 경쟁을 넘어 유통업체 간 스마트 쇼핑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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