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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효의 브랜드] "제발 오너는 뒤로 빠져줬으면…"

  • 송고 2017.11.30 10:28 | 수정 2017.11.30 10:52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제발 오너는 나서지 말고 그냥 뒤로 빠져줬으면 좋겠어요"

오너 이슈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어느 기업의 간부가 내뱉은 솔직한 하소연이다.

최근 들어 정말 많은 기업들이 오너 이슈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오뚜기와 같은 긍정적 오너 이슈도 있지만, 대부분은 부정적 이슈다.

공든탑이 무너지랴라는 속담이 있다. 공들여 쌓은 탑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부정적 오너 이슈는 수십년간 쌓아올린 기업의 브랜드 공든탑을 하루 아침에 나락으로 떨어트리고 만다.

대표적으로 롯데그룹을 들 수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롯데그룹을 창립한 신격호 총괄회장은 한때 유통의 신이라 불릴 정도로 추앙받았다. 롯데그룹은 유통뿐만 아니라 화학, 건설 등 여러 분야에서도 승승장구하며 재계 5위로 성장했다. 롯데의 브랜드는 동종 업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한테도 선망의 아이콘이 됐다.

하지만 지난 몇년간 롯데의 브랜드 위상은 속절없이 추락했다. 국민들은 매일마다 매스컴을 통해 신 총괄회장과 그의 아들인 신동빈 회장 및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경영권 싸움을 지켜봐야 했다. 게다가 각종 비리 이슈까지 연이어 터지면서 더이상 롯데는 선망의 아이콘 자리를 지키기 힘들게 됐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지주사 출범을 통해 뉴롯데를 선보이고 있지만, 네거티브 이슈가 계속되는 한 예전의 브랜드 위상을 되찾기는 힘들어 보인다.

치킨브랜드 비비큐도 오너 이슈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윤홍근 회장이 매장 점검차 서울 강남의 한 가맹점에 들렀다가 가맹점 직원들과 마찰이 빚어졌고, 이것이 언론에 회장의 갑질로 보도되면서 사회적 파장으로 이어졌다.

이 사건은 윤 회장과 가맹점 측이 서로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어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예정이다.

하지만 법적 공방은 최종 결론이 나오기까지 짧게는 몇개월, 길게는 수년이 걸리는 지루한 싸움이다. 그 기간동안 비비큐는 브랜드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비비큐가 최종적으로 법정 승리를 한다해도 그동안 입은 브랜드 타격을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도 오너가의 부정적 이슈로 브랜드 위상에 큰 타격을 받는 곳 중의 하나다.

지난 9월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씨가 변호사들 모임에 참석했다가 만취 상태로 일부 변호사를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경찰 수사까지 진행됐다.

급기야 김 회장은 "자식키우는 것이 마음대로 안되는 것 같다. 아버지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무엇보다 피해자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사과문까지 내놨다.

한화 오너가는 2007년 김 회장의 보복 폭행, 차남 동원씨의 대마초 흡연과 뺑소니 등 계속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어 국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처럼 오너가의 일탈이 계속 터지면서 일각에서는 오너가의 경영일선 후퇴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선진국처럼 오너가는 최대주주와 이사회 한 일원으로서의 역할만 하고, 기업의 전반적 경영은 전문인에게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한 기업 임원은 "기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까지 오너의 업적은 참으로 대단하고 공을 치켜세울만 하다"면서도 "하지만 욕심이 과하면 안 하는 것보다 못하다는 말처럼, 오너가는 사회공헌 등 경영 이외에 브랜드를 높이는 일에 치중하고 경영은 전문가 체제로 가는 것이 올바른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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