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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초대형IB 한국투자증권…독점공급 vs 리트머스 시험지 '논란'

  • 송고 2017.11.30 11:49 | 수정 2017.11.30 11:49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혼자 발행어음업 시작하는 한투증권 두고 시장은 경쟁없는 독점사업으로 비판

당국 "잘될지 안될지 여부 판단하는 리트머스 시험지 역할일수도…지켜 봐야"

'독점 공급' 논란을 받고 있는 한국투자증권 '퍼스트 발행어음'이 초대형 투자금융(IB)의 단기금융업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EBN

'독점 공급' 논란을 받고 있는 한국투자증권 '퍼스트 발행어음'이 초대형 투자금융(IB)의 단기금융업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EBN


'독점 공급' 논란을 받고 있는 한국투자증권 '퍼스트 발행어음'이 초대형 투자금융(IB)의 단기금융업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독으로 발행어음 사업자격을 취득한 초대형IB 한투증권은 2영업일간 '퍼스트 발행어음'을 5000억원어치 '완판'하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단기금융은 초대형IB 본질은 아니지만, 증권사가 수신업무를 처음으로 시작한다는 상징성을 가지면서 의무사항(기업금융 투자 50%, 부동산 투자 30%)을 이행해야 하는 양날의 칼로 해석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투증권은 28일 오후 2시 퍼스트 발행어음의 판매를 마감했다. 전일 첫 판매에 나선 퍼스트 발행어음은 하루 만에 4141억원을 어치 팔린데 이어 이날 859억원이 유입돼 1차 목표치인 5000억원을 2영업일만에 채웠다.

'독점 공급' 논란을 받고 있는 한국투자증권 '퍼스트 발행어음'이 초대형 투자금융(IB)의 단기금융업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독점 공급' 논란을 받고 있는 한국투자증권 '퍼스트 발행어음'이 초대형 투자금융(IB)의 단기금융업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지난 13일 사업자격을 단독으로 받은 한투증권은 '퍼스트 발행어음'이란 상품명을 붙이고 영업 개시에 착수해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약정형 ‘퍼스트 발행어음’ 상품의 연간 확정금리는 만기에 따라 다른데 최대 1년(365일) 2.3%다.

신용평가사가 은행 예금금리와 조달금리, 현실적 운용수익률을 감안해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금리를 만기 1년 기준 1.9~2.0% 사이로 전망했던 것을 웃돌았다.

이 2.3%는 종금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연 1% 초반(메리츠종금증권 1.1%), 은행 1년만기 정기예금 평균이자율 1.47%보다 높고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이자율 2.38%와 비슷하다. 자본시장법을 적용받는 발행어음은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 투자자 책임의 상품이며, 종금형 CMA와 은행 예적금, 저축은행은 예금자보호가 된다는 점에서 상품 원가와 출시 취지가 다른 상품이다.

적합한 투자처가 제한된 현재 한투증권의 퍼스트 발행어음은 단기 목돈을 굴릴 은행권 고객과 타증권사 거래고객, 중소기업 고객들을 빨아들일 것으로 관측됐는데 2영업일만에 1차 한도금액인 5000억원을 조기 소진했다.

이같은 한투증권의 흥행몰이에 단기금융 인가를 대기 중인 후발주자는 한투증권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는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인가 신청당시만해도 초대형IB 후보 증권사들 사이에서는 발행어음 확정금리 수준에 대한 공감대가 암묵적으로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증권사는 약정형 어음의 확정금리(365일)를 현행 퍼스트 발행어음의 2.3%보다 훨씬 높은 2.7%~2.8%선에서 가닥을 잡기로 했으나 한투증권이 발행어음을 독점 공급함에 따라 상당히 떨어진 금리가 책정됐다는 게 시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단독 사업자로 발행어음을 출시할 수 있었던 한투증권 입장에서는 당초 계획했던 금리보다 낮은 현행 금리로도 손쉽게 목표치를 소진할 수 있었다"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적어도 단기금융업자 2곳이 경쟁했을 때 더 나은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퍼스트 발행어음의 1년만기 2.3% 확정금리가 파격적이라는 시장 의견과 함께 일정 규모를 채운 한투증권 입장에서는 2차 영업에서는 1차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는 전망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시장 관계자는 "시장조기 선점효과에 충실하려 했던 한투증권은 은행권 현재 이자율을 의식해 2.3%라는 금리를 매긴 것으로 보인다"면서 "발행어음은 브랜드 충성도가 낮은 '금리싸움' 시장인 만큼 '퍼스트 발행어음'이란 브랜드가 오래 지속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투증권 발행어음이 경쟁이 안 되는 독점사업이라는 시장의 지적에 금융당국도 일단 수긍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한투증권 혼자 공급하는 시장이다 보니 독점 논란이 나올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했다"면서 "하지만 법상 나온 기준대로 한투증권만이 규정에 부합했고, 한투증권이 후발주자 사업인가 때까지 영업에 뛰어들지 못하고 대기하는 것도 일종의 역차별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발행어음업 특성과 조만간 나올 후발주자가 영업에 박차를 가할 것을 고려하면 독점 논란은 일시적인 이슈로 그칠 것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당국 일각에서는 발행어음업이 후발주자가 더 잘할 수도 있다는 시각을 내놨다.

한 관계자는 "단기금융은 초대형IB 본질이 아니다. 증권사가 수신업무를 처음으로 뛰어든다는 면에서 매력적이지만 이익을 남길 수 있는 마진의 변동성이 있고, 그 마진마저 크지 않기 때문에 확실한 투자처 확보를 해놓은 상태에서 유지 가능한 사업"이라면서 "한투증권의 퍼스트 발행어음은 초대형IB의 수신 활성화 여부를 진단하는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어쩌면 발행어음은 신속한 선발주자보다, 면밀히 준비된 후발주자가 우세한 시장일 수 있다"면서 "아울러 의무사항(기업금융 투자 50%, 부동산 투자 30%)을 이행해야 하는 양날의 칼로 해석하는 게 맞다"고 분석했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5개 대형 증권사(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를 초대형 IB 사업자로 지정하고 이 중 한국투자증권에 대해서만 발행어음 신규 업무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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