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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합성고무 업고 LG화학과 '한판 승부'…실적 기대감↑

양사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익 차이 1003억원 불과
롯데케미칼, 합성고무 SSBR로 영업 측면 펀더멘털 개선 가능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7-11-30 10:43

▲ 김교현(사진 왼쪽 세번째) 롯데케미칼 사장등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 관계자들이 합성고무공장 준공식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고효율 타이어 생산에 쓰이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 SSBR(솔루션 스티렌부타디엔고무)사업에 본격 나서면서 업계 '맞수'인 LG화학과의 내년도 실적 승부 역시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사업 다각화로 안정감을 주고 있는 LG화학과 기초화학소재 분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 롯데케미칼간의 내년도 한판 승부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엘라스토머 업체 베르살리스와 50 대 50으로 합작한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 여수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 여수공장은 26개월간 공사 기간을 거쳐 SSBR 및 EPDM 설비를 완공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고무 제품은 자동차 타이어 및 부품소재 등에 주로 공급될 예정이다.

고기능성 합성고무 연간 20만톤 생산능력을 갖췄다. 현재 시운전 중이며 내년부터 본격 상업가동에 돌입한다. 회사 측은 합성고무 사업에서 완전 가동 시 연간 5000억원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롯데케미칼과 베르살리스간 강점을 충분히 활용한 전략적 제휴"라며 "고부가가치 신규사업을 통해 안정적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업계의 관심은 자연스레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내년 실적 경쟁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LG화학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3971억원, 영업이익 7897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6.6%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71.7% 증가해 역대 3·4분기 최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올 3분기까지 누적영업이익 또한 2조3135억원을 기록,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조9919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롯데케미칼 역시 호실적 행진 중이다. 회사 측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9.1% 증가한 7662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영업이익은 2조2132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2조5478억원을 넘어서는 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3분기까지는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온 LG화학이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노리는 롯데케미칼에 근소한 차이로 앞서 있다. 누적 영업이익 차이가 1003억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차세대 고부가가치 합성고무 시장 선점에 나서는 등 롯데케미칼이 기초화학 소재 분야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집중시키면서 양사의 내년 실적이 초접전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LG화학은 그동안 기초소재 이외에도 전지사업, 바이오사업, 정보전자소재사업 등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만드는데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다. 이는 외부변수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일정 수준의 수익을 꾸준히 낼 수 있는 수익 구조를 완성한 것.

반면 롯데케미칼은 에틸렌, 벤젠 등 기술 장벽이 낮은 범용 기초화학사업이 주력이다. 원가를 절감할 수 있도록 대규모 생산설비를 갖추고 현지 생산설비를 구축해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는 전략을 펴왔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이번 고기능성 합성고무의 본격 상업 생산으로 수익구조 개선과 사업경쟁력 강화 등 영업측면의 펀더멘털 개선이 향후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회사 측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 사업의 경우 수요증가를 예측해 중장기적으로 보고 들어간 사업"이라며 "합작투자한 회사라 지분법 이익이 반영될 수 있겠으나 상업생산이 내년 상반기이기 때문에 연결기준으로 잡힐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 사는 기본적으로 석유화학 제품 가격 변동에 따라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셈"이라며 "사업 구조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실적 확대폭을 직접 비교하기엔 어려울 수 있지만 최근 대규모 증설과 M&A, 사업 확대로 정비한 롯데케미칼이 성장하면서 향후 실적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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