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발로 뛰는 이사회'…베트남 찾아 '딥체인지' 전략 논의

송고 2017.12.01 10:00 | 수정 2017.12.01 10:24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최태원 회장 이어 이사진 현지 해상광구 찾아 사업 점검

"신규 탐사광구 참여 및 생산광구 지분 추가 취득 검토"

SK이노베이션 이사회가 베트남 사업 현장을 찾아 이사회를 개최했다. 김창근 이사회 의장, 김대기 사외이사, 차진석 재무본부장, 김종훈 사외이사, 하윤경 사외이사, 김준 사외이사 등이 참석했다.

1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달 29일 이사회 후 30일 E&P(Exploration & Production) 사업의 성공사례인 '15-1광구'를 찾았다.

SK이노베이션 이사진은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매년 국내외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 이사회를 마련한다. 지난 4월 SK인천석유화학에서 현장 이사회를 개최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달 21일에는 최태원 SK 회장이 베트남을 찾아 정·관계, 재계, 학계 인사들과 에너지·정보통신(ICT)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SK이노베이션 이사진이 베트남 15-1광구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 김창근 이사회 의장, 김대기 사외이사, 차진석 재무본부장, 김종훈 사외이사, 하윤경 사외이사, 김준 사외이사 등이 참석했다.

SK이노베이션 이사진은 '딥 체인지 2.0' 실행을 위해 주요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고 베트남에서 사업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베트남은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사업 중요 지역으로 석유개발사업의 교두보로 평가되는 지역이다.

이 광구는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참여중인 3개 광구 중 하나다. 호치민에서 180Km, 헬기로 한 시간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다. 760㎢(서울 면적의 1.3배)의 면적에 광구 내 4개 유전에서 하루 평균 6만8500BOE 규모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한다.

베트남 15-1광구 위치도

이 광구는 SK이노베이션이 1998년 탐사권을 획득해 2003년 상업 생산에 착수, 2014년 4번째 유전 'Su Tu Nau(갈사자)' 추가 개발에도 성공했다. 탐사-개발-상업생산까지 전 과정을 민간기업이 수행한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김종훈 사외이사는 "성공확률이 낮은 석유개발사업에서 역사를 만들고 있는 현장을 보니 E&P사업에 대한 자부심이 생긴다"면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지속적 투자와 함께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중동·아시아 지역 위주의 전통생산방식(Conventional)과 셰일가스로 대표되는 미국의 비전통생산방식(Unconventional)으로 구분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05년 가스전 탐사 참여를 시작으로 미국 비전통생산방식 석유개발사업을 강화해왔고, 올해 초에는 E&P사업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했다.

SK이노베이션의 베트남 지역은 현재까지 누적 5억2700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베트남의 전략적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신규 탐사광구 참여 및 생산광구 지분을 추가 취득을 검토중이다.

SK이노베이션 임수길 홍보실장은 "'일하는 이사회'가 베트남 해상 광구를 직접 찾은 것은 회사의 딥 체인지 2.0에 대한 강력한 실행의지를 보여 준 것"이라며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사업 현황 (2017년 11월 기준 9개국, 13개 광구, 4개 LNG프로젝트 참여)

USD$	1381.9	▲1.9
EUR€	1468.8	▼0.2
JPY¥	895.0	▲2.5
CNY¥	190.6	▲0.2

SK이노 '발로 뛰는 이사회'…베트남 찾아 '딥체인지' 전략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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