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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의 '통큰투자' 승부수

  • 송고 2017.12.01 14:25 | 수정 2017.12.01 14:26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바이오벤처 지분 사들이고, 화장품·건기식 신설회사 설립

R&D 등 3년간 1000억원 공격투자…취임 후 쓴돈 3000억원 넘어

2017년 9월 기준, 유한양행 주요 투자 현황ⓒ유한양행

2017년 9월 기준, 유한양행 주요 투자 현황ⓒ유한양행

'공기업' 유한양행이 달라지고 있다. 공격적 투자를 지양하는 무난한 사업방식을 고수해온 유한양행이 최근 3000억원에 육박하는 비용을 들여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독자기술 중심으로 변화하는 제약시장서 생존하기 위해 기업DNA를 바꾸는 기초작업을 시작했다는 평가다.

1일 유한양행 IR보고서에 따르면 이정희 대표이사가 취임한 2015년 3월 이래 3년간 회사는 910억원 규모의 지분 및 사업 투자를 단행했다. 앞서 지난 2011년부터 5년여간 유한양행이 사용한 투자비용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투자 목적은 간단하다.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확충 및 사업영역 확대다. 유한양행은 혁신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벤처의 지분을 사들여 오픈이노베이션(기술공유)을 진행하는 한편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사업회사를 신설하는 데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

화장품 신설회사 '유한필리아'는 이날 프리미엄 유아용 화장품 '리틀마마'를 론칭하고 본격적인 영업·마케팅에 돌입했다. 유한양행이 자체 생산 및 유통·판매를 할 것으로 알려진 건강기능식품 회사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

유한양행은 제약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오너 세습 없이 평사원 출신이 공정한 투표를 통해 대표직을 수행한다. 부의 세습이 없다는 점에서 세간의 비판에서 자유로웠지만 임기 내 실적이 중요한 전문경영인 체제에서는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투자 행보가 사실상 금기시돼왔다.

안전제일주의 사고방식은 유한양행이 다국적사의 제품을 대신 판매하는 상품 매출에 의존하게 만들었다. 유한양행의 상품 매출은 비중은 업계서 가장 높은 전체 70%에 달한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매출 1조3207억원, 영업이익 9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로는 업계 1위를 지켜오고 있는 유한양행은 신약개발에 있어서는 선두 경쟁자인 한미약품, 녹십자, 대웅제약 등이 연간 1000억원이 넘는 연구개발비를 사용하는 데 비해 신약개발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재 한미약품(당뇨신약), 녹십자(혈액제제) 등은 독자 개발한 혁신신약이 해외임상 막바지에 진입하며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다.

개발 중요성이 대두되자 이정희 대표는 취임 후 33개월간 연구개발 투자비로만 2200억여원을 썼다. 신약개발의 첫 단추인 전임상(동물실험) 단계를 지난 신약 파이프라인도 두 자릿수를 채웠다. 그러나 아직 가시적 성과가 기대되는 품목은 없다.

회사 내부에서는 이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임 대표들이 연임 1회 가능 원칙에 따라 의례적으로 6년간 임기를 수행한 데다가 그의 이례적 경영 행보가 높게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희 대표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그는 6월 유한양행 창립 91주년 행사에서 "유일한 박사의 창립이념을 우리의 자긍심으로 삼고, '100년 기업 유한'을 만들자"라고 말했다. 매번 공식 석상에서 유일한 박사의 도전정신을 강조하는 이 대표의 공격 경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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