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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 "계파갈등·채용비리 이젠 없다"

"계파갈등, 외부서 좀 과장된 것 아닌가 한다"…공평한 인사로 해소
"비대면 확대·TF 구성 등 전면 검토…피라미드식 인력구조 만들 것"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등록 : 2017-12-01 11:24

▲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조직안정화'를 화두로 내세웠다.ⓒEBN

"CEO 이전에 30여년을 우리은행에 몸담은 사람으로 조직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달 30일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내정된 손태승 글로벌부문장은 1일 기자들과 만나서 '조직 안정화'를 강조했다. 내년 우리은행의 슬로건을 '2018 우리 투게더'로 내세운 것도 손 내정자가 조직 안정화에 방점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직 안정화는 채용 비리 의혹과 함께 계파갈등으로 우리은행이 안팎으로 흔들리고 있는 상황을 봉합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손 내정자는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신입사원 채용의 외부 위탁 효과를 먼저 설명했다.

그는 "채용프로세스에 대해 전반적으로 세밀하게 안을 만들고 있다"면서 "지난번 신입채용에서 최종 면접을 이전까지는 3명의 임원이 했는데 2명의 외부전문가와 1명의 임원, 이렇게 했더니 평가가 좋았다"고 말했다.

채용을 외부 인사들과 협업해 보다 투명하게 만드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인사도 '능력 중심'의 시스템에 기반한 인사를 강조했다. 손 내정자는 "혁신 프로세스 TF에서 인사 평가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서 "시스템에 의한 인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영업본부장을 뽑는다면 14명 정도가 연간 승진을 하는데 풀을 100명 정도 만들고, 성과 평가와 함께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품성 평가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사 당사자 본인이 근무했던 과거 부서 직원이나 고객들의 이른바 평판조회를 포함시키겠다는 것이다. 손 내정자는 "영업본부장을 뽑으면 이들이 나중에 은행장이 되는 것이니. 잘 뽑아 놓으면 (이들도) 공평하게 시스템적으로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으로 나눠지는 계파갈등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손 내정자는 먼저 '계파갈등'이 지나치게 부각된 측면을 지적했다. 그는 "우리은행에 출신은행은 엄연히 있고, 그걸 부정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계파갈등은 외부에서 좀 과장된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손 내정자는 이어 "합병하고 거의 20여년이 돼 가는데. 제가 은행장이 됨으로써 계파갈등은 없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시스템에 의한 인사를 하면 그런 문제가 거의 없어질 것"이라는 손 내정자는 "어느 은행이나 출신은행, 지역, 학교 문제가 있지 않나. 그런 종류의 하나로 보면 좋을 것 같고. 리더가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공평한 인사를 하면 상당부분 치유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채용비리 의혹이 터지고 나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이들에 대한 조치 방향도 설명했다. 검차 수사결과를 보고, 인사를 하는 게 원칙이지만 우선 현업에서 배제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손 내정자는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혐의의 경중을 모르기 때문에 조치가 어렵다"면서 "일부는 이미 뺐는데, (혐의가 있는 이들은) 업무에서 추가적으로 빼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의 지주체제 전환과 잔여 정부 지분 매각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손 행장은 "잔여지분 매각을 해야 하는데, 주체는 공자위와 예보이기 때문에 협의하면고 지켜보면서 완전한 민영화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종합금융그룹을 위한 M&A(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손 내정자는 "종합금융그룹을 위해 필요하면 M&A를 해야할 것 같고, 잔여지분 매각도 지속 추진하겠다"며 "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 자산운용사 등을 우선 M&A 대상으로 보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손 내정자는 이어 "국내 은행부분은 가계, 기업 등 건정성 내실 경영을 하고, 글로벌은 상당부문 네트워크가 확장됐고 이익도 나는데 질적 성장에 맞추려고 한다"면서 "디지털 경영은 4차산업혁명 맞이해 적극적으로 보완해 디지털 선도 은행이 되고자 한다"고 내년 경영전략의 일단을 밝혔다.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내년에도 국내 점포 수를 지속적으로 줄이면서 비대면 채날 강화를 예고했다. 손 내정자는 "대면 발달하면서 은행 창구 갈 일이 별로 없어진다. 내년에는 대면과 비대면 채널에 대해 TF를 띄우든지 해서 전면적인 검토를 할 것"이라며 "비대면 채널이 확대되면 인원문제 등이 같이 수반되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임금피크에 해당하는 임직원들에 대한 명예퇴직 등도 시행해 인사적체를 해소한 피라미드식 인력구조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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