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으로는 93억2000만불 기록..전년대비 29.1%↑
원유 수입량 6.2% 증가..美수입 3분기 누적 1233% 급증
[세종=서병곤 기자] 지난 3분기 우리나라 석유제품 수출량이 1억3200만 배럴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석유제품 수출액도 유가상승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30% 가까이 증가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7~9월까지 석유제품 수출량은 1년 전보다 3.9% 증가한 1억3200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수출량 증가와 유가 상승으로 전년대비 29.1% 증가한 92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중 경유 수출량의 경우 전년대비 4.3% 증가했다. 대만으로의 선박용 경유 수출이 급증했고, 정제시설이 부족한 대 필리핀·호주·앙골라 수출이 크게 급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항공유 수출량은 지난 8월 미국의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미국 내 일부 정유시설의 가동 중단 여파로 대미(對美)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9.4% 증가했다.
반면 휘발유 수출량은 국내 휘발유 생산 감소로 수출 여력이 축소되면서 전년대비 2.0% 감소했다.
납사의 경우 대 중국 수출 증가(42.7%)와 국내 생산 증가(21.3%)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 확대로 수출여력이 줄면서 수출량이 8.5% 줄었다.
같은 기간 우리니라 원유 수입량은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국내 정유사의 원유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6.2% 증가한 2억8700만배럴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대 아시아, 미주, 유럽 지역의 원유 수입이 늘고, 대 중동산 원유 수입이 감소해 중동에 의존하고 있던 원유 수입선이 점차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산 원유 수입이 급증하면서 미국, 멕시코 등 미주지역으로부터 수입량이 71.9%나 급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작년 3분기에는 미국산 원유를 수입하지 않았으나 올해 3분기에는 200만3000배럴을 수입했다"면서 "이에 따라 올 3분기 누적(1~9월)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전년대비 1233% 증가한 500만4000배럴을 기록했다.
석유제품 소비량은 납사와 수송용 연료의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2.2% 증가한 2억3400만 배럴을 기록했다. 석유제품 생산량은 국내외 석유수요 증가 영향으로 전년대비 6.4% 증가한 3억800만 배럴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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