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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수출입은행, 국무총리표창의 무게감 느껴야

  • 송고 2017.12.04 10:33 | 수정 2017.12.04 13:55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12월의 첫날, '조선해양의 날' 행사장.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이성근 대우조해양 부사장 등 조선해양인을 비롯한 이인호 산업부 차관, 박윤소 한국조선기자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반석호 대한조선학회 회장 등 정부 및 금융계, 기자재업계 대표 등 300여명이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해에는 조선업계 상황을 고려해 개최되지 못한 탓에 2년 만에 열린 행사장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고, 조선해양산업 발전에 공을 세운 관계자들에 대한 정부 포상도 이어졌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수출입은행 관계자가 선수금환급보증(RG, Refund Guarantee) 발급 등을 통한 수주 계약 성사를 지원함에 따라 한진중공업(통탑산업훈장), 한일뉴즈(산업포장), 현대중공업(대통령표창), 삼성중공업(대통령표창), 대한조선(국무총리표창) 5개사 관계자들과 함께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하지만 수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상의 무게감'을 절실히 느껴야 한다는 것에 있다.

굳이 이같은 지적을 하는 것은 최근 중형조선소에 벌어진 일련의 사태 때문이다. 수출입은행이 대주주인 성동조선해양은 청산가치가 7000억원, 존속가치가 2000억원으로 청산하는 것이 5000억원 이득이라는 근거가 없는 실사보고서로 인해 근로자들은 정부 관계자를 찾아가 '회사를 살려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청산가치가 높다는 금융 논리에 강하게 반박하며 이에 대한 근거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나아가 해외 선사로부터 최대 12척에 달하는 수주 일감을 확보했음에도 청산 가치가 고수되는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수출입은행 관계자로부터 명확한 대답을 듣지는 못했다. 산업은행이 대주주인 STX조선해양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일각에서는 금융권이 '을'이라는 입장도 존재한다. 정부가 나서고 있지만 중형조선업계에 대한 이렇다 할 정책적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금융권도 선뜻 나서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조선업계 근로자들은 "누구하나 책임지려 하지 않고 있으니 중형조선소들이 하나둘 문을 닫고 있다"며 "정부는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고 있지만, 우리는 기존 일자리도 지켜주지 못하는 지금의 정부가 원망스러울 뿐이다. 이대로라면 중형조선소들은 자연스럽게 고사될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한다.

2년 만의 '조선해양의 날'에 수출입은행 실장은 국무총리표창을 받았고, 격려사에 나선 산업부 차관은 "4만여명의 근로자들이 조선업계를 떠난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며 정부 역시 적극 도울 것을 직접 약속했다.

금융권은 부디 수상의 무게감을 절실히 새기고, 정부는 약속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해 더 늦기 전에 중형조선업을 위한 실질적 대책과 방안을 내놓길 기대한다. 비록 지금의 겨울은 춥고 쓰라리지만 긴 터널의 끝이 있듯 겨울이 가고 봄이 올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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