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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2018 성공 키워드는?…'글로벌'

CJ그룹 글로벌 초점 인사 및 조직개편, CJ제일제당 해외증설 및 M&A 추진
롯데제과 인도 아이스크림업체 인수, 오리온 초코파이 앞세워 동남아 공략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7-12-04 11:22

▲ 홍콩의 한 대형마트에서 CJ제일제당의 히트상품인 ‘비비고 교자 만두’ 판촉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CJ제일제당

식음료업계의 내년도 경영 키워드는 자명해 보인다. '글로벌'이다. CJ그룹은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을 아예 글로벌에 초점을 맞추고 단행했으며, 롯데제과는 세계에서 경제성장이 가장 빠른 인도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업체를 인수해 버렸다.

국내시장은 브랜드 포화 및 경쟁심화로 마진이 점차 줄고 있는 반면, 해외에서는 한국에 대한 호감도 상승으로 식음료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4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최근 CJ그룹이 단행한 내년도 정기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은 글로벌 사업체 초점이 맞춰져 있다.

CJ그룹은 내년도 인사 및 조직개편 배경에 대해 "주요 경영진 세대교체와 조직개편, 글로벌 및 전략기획 등 미래준비 강화로 '2020 그레이트CJ'를 달성하기 위한 인사"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월드베스트CJ'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그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CJ그룹은 2020년까지 그룹매출 100조원, 순이익 10조원을 달성하고 매출의 70%를 해외에서 이루겠다는 '2020 그레이트 CJ' 중기비전을 발표했다. 또한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월드베스트 CJ' 경영 목표도 세웠다.

이 목표달성의 최선봉장에선 계열사는 CJ제일제당이다. CJ제일제당은 연결기준으로 매출이 2014년 11조7000억원에서 올해 16조3000억원대로 성장이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해외 현지화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미국 2개, 중국 4개의 현지공장에 이어 추가적으로 미국 2개, 중국 1개의 공장을 증설 중이며, 러시아 공장도 증설할 예정이다. 특히 해외업체 인수(M&A) 가능성도 열어놓고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지난달 롯데제과는 이사회를 통해 인도의 유명 아이스크림 업체인 하브모어(HAVMOR)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약 1650억원을 통해 주식 100%를 인수할 예정이다.

하브모어는 인도 서북부 지역의 중심 도시인 구자라트(Gujarat)주에 위치한 아이스크림 제조 및 판매회사다. 1944년 설립해 73년 역사를 갖고 있다. 서북부 지역(구자라트 주)에서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이스크림 전문매장 112개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인도의 높은 경제성장과 함께 연평균 15%씩 성장하는 인도의 아이스크림 시장을 현지업체 인수를 통해 단숨에 접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죠스바, 월드콘, 설레임 등 스테디셀러 제품 개발 및 마케팅과 운영 경험을 현지시장에 접목시킨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롯데제과는 2004년 국내 식품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인도에 진출해 첸나이와 델리에 대규모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 현지시장 90%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경험을 갖고 있다.

오리온도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1995년 초코파이 수출로 베트남에 첫발을 내디딘 오리온은 2006년 호치민에 현지 생산공장을 설립하며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했다. 2015년 상반기에는 베트남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베트남 파이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62%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국민 파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스타'(한국명 포카칩), 투니스 등 스낵류도 올해 상반기 기준 실적이 전년 대비 약 50%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 오리온은 베트남에서 생산한 제품들을 말레이시아, 미얀마, 방글라데시, 싱가포르,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브루나이 등 주변 국가들로도 수출하고 있다.

이밖에 치킨프랜차이즈 BBQ는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여러 나라에 매장을 진출했다. 올해는 인도네시아를 기점으로 신규 매장을 확대시켜 동남아 전역에 100여개의 신규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SPC그룹은 싱가포르와 베트남에 파리바게뜨 매장을 진출했다. 파리바게뜨는 2012년 9월 국내 베이커리 최초로 싱가포르에 진출한 뒤 현재 총 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14년 2월에는 세계적인 허브공항인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도 점포를 열었다.

이처럼 식음료업계가 앞다퉈 해외에 진출하는 이유는 국내시장이 포화에 다다라 성장률이 정체를 보이고 있으며, 경쟁심화로 마케팅비용이 증가해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중국정부의 사드 보복으로 여러 업체가 해외사업에서 쓴맛을 봤지만 그래도 이를 경험 삼아 계속 해외로 나가야만 기업이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마침 한국 드라마와 가요가 글로벌시장에서 전성기를 맞고 있어 기업들이 이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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